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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회사 5→3개 통합…편의점 할인·KTX 짐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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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회사 5→3개 통합…편의점 할인·KTX 짐칸 확대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9-23 13:13

코레일네트웍스·관광개발, 고객서비스 회사로…유통·로지스도 합병
스토리웨이 1+1·2+1 확대…철도관광상품 이용객 주차비 30% 할인
KTX 저이용 자판기 수하물 공간으로…역사 AI 청소장비 도입
고용승계 원칙 유지…2027년 말까지 중복기능·비핵심사업 정비

[더파워 이우영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산하 자회사 5곳이 3곳으로 통합됐다. 철도역 편의점 할인행사를 늘리고 이용률이 낮은 KTX 자판기를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바꾸는 등 자회사 통합을 이용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23일 자회사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존 5개 자회사를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가칭 ‘코레일관광네트웍스’로 통합됐다.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가칭 ‘코레일유통물류’로 합쳐 유통·물류를 맡는다.

합병 대상이 아닌 코레일테크는 기존 조직을 유지하면서 청소와 철도시설 유지보수 등 기능을 조정해 유지관리 전문회사 역할을 강화한다. 통합 회사의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내 확정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구조개편 전담조직을 꾸리고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2월 19일부터 3월 17일까지 노조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노사정협의체 회의를 5차례 열었다.

통합안은 지난 6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이후 기업가치평가와 기업결합심사 등 합병 절차를 밟았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자회사 수를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흩어진 기능을 묶어 철도 이용객이 체감할 서비스를 바꾸는 데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자회사 개편과 함께 편의점, 청소, 연계교통, 고객안내, 수하물, 재난대응, 유지보수, 건널목 안전 등 ‘통합으로 달라지는 국민체감서비스 10가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철도역 편의점 ‘스토리웨이’다. 코레일유통물류는 스토리웨이에서 1+1과 2+1 등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기존 코레일로지스의 국내외 물류망을 활용해 일부 수입상품을 해외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하고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확보한 비용을 가격 인하와 할인 확대에 활용한다.

연말까지 해외상품 10종을 스토리웨이 특화상품으로 판매하고 철도 굿즈와 지역기업 제품, 특산품 판매도 늘린다. 일부 역사에는 민간 중소형 슈퍼마켓을 유치해 이용객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관광상품 이용객은 주차비 부담도 줄어든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단풍여행과 지역축제가 집중되는 10월 하순부터 자사 철도관광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차요금 30% 할인을 적용한다.

주차장뿐 아니라 카셰어링·렌터카, 시내·시외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을 철도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연말까지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한다.

KTX 안에서 캐리어를 둘 공간도 늘린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KTX 열차 내 자판기 가운데 이용률이 낮은 시설을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한다. 코레일과 함께 연말까지 자판기 이용현황을 점검한 뒤 대상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승무원 공간도 손본다. 그동안 일부 열차에서는 승무원실의 냉방설비가 부족해 여름철 수유실을 승무원 업무·휴식 공간으로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코레일과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승무원실 냉난방설비를 확충해 수유실과 승무원실을 분리하고 향후 도입하는 KTX 차량에는 편성별로 승무원실 2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철도 이용 문의 창구도 통합한다. 현재 주차장 이용과 예약·발권, 승하차 지원, 관광상품 안내 등이 각각 나뉘어 있지만 앞으로는 고객상담 기능을 하나로 묶어 원스톱으로 안내한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등 이동 지원이 필요한 고객은 한 번의 문의만으로 역사 내 이동부터 열차 승하차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안내받을 수 있도록 연내 관련 매뉴얼을 마련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연말까지 외국인 전용 플랫폼 ‘코레일 커넥트’를 활용해 철도관광상품의 홍보부터 예약·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철도역과 일반열차 청소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장비를 투입한다.

코레일테크는 연내 동대구역과 대전역, 김포공항역 등 3개 역사에 AI 청소장비를 도입하고 2029년까지 15개 역사로 확대한다. 노후 일반열차 화장실은 오는 11월까지 내부 시설을 분해하고 스팀장비로 살균·소독하는 특별청소도 실시한다.

자회사 통합은 재난 대응에도 활용된다. 코레일유통물류는 코레일로지스가 보유한 물류창고를 지역별 재난 대응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코레일유통이 확보해 온 마스크와 생수, 위생용품 등 비상물품을 함께 관리한다.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면 철도와 도로 운송망을 이용해 비상물품을 필요한 지역으로 공급한다. 연말까지 필수 비축물자 품목과 적정 비축량도 정한다.

철도 유지보수 분야에서는 코레일과 코레일테크의 역할을 다시 나눈다. 차량과 전철, 통신, 신호, 건축 분야에서 두 기관이 중복 수행하거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업무를 재정비하고 코레일테크는 유지관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한다.

예를 들어 차량 유지보수의 경우 코레일이 분해·정비를 맡고 자회사는 부품 세척을 전담하는 식으로 기능을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7년 상반기까지 유지보수 업무조정안을 확정하고 같은 해 말 위탁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차량 외벽 자동세척장비와 자동주행 청소장치 등도 도입해 수작업 중심 업무를 무인·자동화하고 현장 근로자의 작업 부담을 줄인다.

철도 건널목 안전관리 방식도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구조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바꾼다. 연말까지 열차접근경보 앱을 전국 철도 건널목 근무자에게 배포하고 시범운영 중인 건널목 CCTV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통합에 따라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도 정리한다. 코레일과 자회사들은 재무·회계·인사 등 경영지원 기능을 통합하고 2027년 말까지 기관 간 중복기능을 조정한다. 자동발매와 원격상담 등 역무·매표 자동화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테크가 함께 맡던 숙사·사옥 등 건물관리는 코레일테크로 일원화한다. 송내역 상가관리, 자원유통사업, 레일바이크 등 수익성이 낮거나 핵심 기능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한다.

유통과 물류의 통합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도 활용한다. 코레일유통의 지역특산품 판로지원 역량과 코레일로지스의 국제물류망을 결합해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특산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내년 3월까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한 뒤 9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본 사업은 2028년 1월 추진을 목표로 한다.

통합 과정에서 자회사 직원의 고용은 승계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통합에 따른 기관 간 인적 이동은 없다는 전제 아래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구조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회사 간 임금과 복리후생 격차 완화, 근무체계 개선 등 처우 문제는 노사정협의체에서 계속 논의한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자회사 통합은 단순히 회사의 수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의 편익을 향상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직원 처우개선 등에 대해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3개 자회사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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