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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대출액 8년 만에 2배 넘게 늘어…3억원 이상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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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대출액 8년 만에 2배 넘게 늘어…3억원 이상 24%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08:59

초혼 신혼부부 대출 중앙값 7778만원→1억7900만원…8년 새 130.1%↑
3억원 이상 대출 비중 2016년 5.3%서 2024년 24.0%로 확대
유주택 부부 중앙값 2억2824만원…무주택보다 8664만원 많아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결혼 5년 이내 초혼 신혼부부 4쌍 가운데 약 1쌍은 3억원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전만 해도 5% 수준이던 고액 대출 비중이 24%까지 치솟은 가운데 전체 대출잔액 중앙값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9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6년 7778만원과 비교하면 130.1% 늘어난 수준이다.

대출잔액에는 제1·2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의 기업대출이 포함된다. 중앙값은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를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값이다.

신혼부부의 대출 규모는 꾸준히 커졌다. 중앙값은 2017년 9000만원에서 2018년 1억원으로 올라섰고 2021년에는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2023년 1억7051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억8000만원에 근접했다.

더 두드러진 변화는 대출 구간이다. 3억원 이상 대출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2016년 5.3%에서 2024년 24.0%로 18.7%포인트 상승했다. 8년 사이 비중만 4배 이상으로 확대된 셈이다.

반면 소액 대출 비중은 일제히 줄었다. 1000만원 미만은 같은 기간 8.8%에서 4.6%로 떨어졌고, 1000만~3000만원 미만은 14.7%에서 5.7%로 낮아졌다. 3000만~5000만원 미만 역시 12.1%에서 5.6%로 축소되면서 대출 구조의 무게중심이 고액 쪽으로 이동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격차는 더 컸다. 2024년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2824만원으로, 무주택 부부의 1억4160만원보다 8664만원 많았다.

유주택 신혼부부의 3억원 이상 대출 비중은 33.2%에 달했다. 무주택 부부의 16.7%와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유주택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도 2016년 1억1200만원에서 8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주택 가격 상승도 함께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유주택 신혼부부 가운데 보유 주택 공시가격 총액이 6억원을 넘는 비율은 2015년 5.9%에서 2024년 31.4%로 높아졌다.

맞벌이 여부에 따라서도 대출 규모가 갈렸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4년 1억9800만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1억5787만원보다 4000만원 이상 많았다. 3억원 이상 대출 비중도 맞벌이가 28.0%로 외벌이 18.8%를 웃돌았다.

자녀가 있는 부부 역시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유자녀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8826만원으로 무자녀 부부의 1억6950만원보다 높았고, 3억원 이상 대출 비중도 각각 26.8%, 21.1%로 차이를 보였다.

대출 규모가 커진 가운데 금리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해 3.0%로 높였으며,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18%를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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