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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6위가 11위→6위→7위 연달아 잡았다…유태빈, 16년 만의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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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6위가 11위→6위→7위 연달아 잡았다…유태빈, 16년 만의 메달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13:50

유태빈/연합뉴스
유태빈/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세계랭킹은 46위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쓰러뜨린 선수들의 숫자는 11위, 6위, 7위다. 유태빈이 세계 정상급 선수 세 명을 연달아 꺾으며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안겼다.

유태빈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나라오카 고다이를 2-1(12-21 21-5 21-1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진출로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2010 광저우 대회 박성환 이후 16년 만에 한국 남자 단식의 아시안게임 메달이 나왔다.

출발만 보면 이변은 여기서 끝나는 듯했다. 유태빈은 1게임에서 6-6 이후 흐름을 내주며 12-21로 크게 졌다. 올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나라오카의 수비에 막히면서 한때 11-19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경기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상대를 1점에 묶어놓고 8점을 연달아 가져온 유태빈은 11-4로 인터벌에 들어갔고, 후반에는 나라오카를 5점에서 멈춰 세운 채 12점부터 21점까지 내리 따냈다. 결과는 21-5, 무려 16점 차였다.

3게임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유태빈은 초반부터 5-1로 달아난 뒤 11-5로 인터벌을 맞았고, 후반에는 격차를 9점까지 벌렸다. 나라오카의 추격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21-11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만들어낸 상대 명단은 더 눈에 띈다. 32강에서는 세계랭킹 11위이자 전영오픈 우승자인 린춘이를 21-10, 21-12로 완파했다. 같은 날 열린 16강에서는 세계 6위이자 전 세계랭킹 1위 스위치를 2-0으로 잡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1-17 열세를 뒤집어 듀스 끝에 승리했다.

그리고 8강에서는 개최국 일본의 에이스이자 세계 7위 나라오카까지 넘었다. 세계 46위가 자신보다 랭킹이 최소 35계단 높은 선수 세 명을 차례로 꺾었다. 유태빈의 아시안게임은 이제 단순한 ‘이변 한 번’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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