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국민은행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에 투입될 4조3742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19개 금융기관을 끌어들여 3조원이 넘는 선순위대출을 구성하고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에서 역대 최대인 1조5000억원의 보증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의 대표금융주선기관으로서 지난 29일 사업시행법인 지티엑스씨와 총 4조3742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대표주선기관으로 참여해 금융구조 설계와 자금조달을 추진해왔다.
전체 조달액 가운데 선순위대출이 3조13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 1조2442억원은 자본금과 중·후순위대출 등을 포함한 펀드로 조달하며 총 1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대규모 장기 인프라 사업의 자금조달 위험을 낮추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확보해 선순위대출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일부 펀드에는 투자자의 중도 환매가 제한되는 영구폐쇄형펀드 구조를 적용했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의정부와 서울 청량리·삼성·양재 등을 거쳐 수원역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 사업이다. 총연장 86.46km에 14개 정거장이 들어서며 완공되면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 수원역까지 5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대규모 인프라 금융주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을 마무리했으며 남양주왕숙 집단에너지사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업비와 금융비용이 늘어난 시장 환경에서도 그동안 축적한 금융주선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며 "교통과 에너지 등 국가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