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강율 기자] 국제개발 현장에서 빈곤 문제를 좇던 활동가가 기후·에너지 전문가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현장에서 시작된 질문이 기후위기로, 다시 법과 제도를 바꾸는 정치로 이어진 과정이 김소희 의원의 첫 저서 '소희의 세계'에 담겼다.
제22대 국회의원이자 기후·에너지 정책 전문가인 김소희 의원이 첫 저서 '소희의 세계'를 출간했다. 부제는 '내 지역구는 지구입니다'로, 특정 지역을 넘어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정치의 주요 과제로 다루겠다는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책은 김 의원의 국제개발 NGO 활동부터 기후 전문가로 활동한 과정, 2024년 제22대 국회 입성 이후까지를 따라간다. 개인적인 성장 과정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출발점은 빈곤이었다. 김 의원은 젊은 시절 국제개발 NGO 플랜코리아에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의 빈곤 현장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빈곤이 단순한 경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와 재난, 에너지 문제 등과 맞물려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뒤에는 기후위기가 빈곤과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귀국 후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청년세대를 연결하고 기후 문제를 산업과 에너지, 경제, 일자리,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확장해 다뤘다.
정치에 뛰어든 과정도 책에 담았다. 정책을 제안하고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것만으로는 변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법과 제도를 직접 바꾸는 길을 택했고,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세상을 배우다, 기후를 만나다'에서는 국제개발 현장에서 빈곤 문제를 추적하다 기후위기를 만나게 된 과정을 다룬다. 2장 '좌충우돌 의회 분투기'에는 정치 경험이 없던 전문가가 선거와 국회를 경험하고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이 담겼다.
3장 '법으로 세상에 답하다'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안전망 구축, 노동환경 개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등 김 의원이 추진한 정책과 입법 활동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가 법안과 제도로 이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4장 '다음은 당신 차례'에서는 시민과 청년의 정치 참여를 다룬다. 기후위기를 규제와 부담의 문제로만 바라보기보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 일자리와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미래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다.
책에는 노동 현장과 기후재난 피해 지역, 산업 전환을 마주한 지역사회를 직접 찾아 문제를 살펴본 경험도 담겼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정치가 책상 위에서만 이뤄지는 논의가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도로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풀어냈다.
김 의원은 "정치는 특정 정치인만의 일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질문하고 참여할 때 정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