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하고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영향이 컸지만, 석유류 가격이 15% 가까이 뛰면서 공업제품과 교통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는 2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0.43으로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 3.1%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2월 각각 2.0%에서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까지 높아졌다. 이후 7월 2.8%로 내려갔다가 8월 3.1%로 반등한 뒤 9월 다시 2.9%로 낮아졌다.
올해 1~9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상승폭이 둔화했다. 9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해 8월 3.2%보다 상승폭이 0.7%포인트 줄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보다 1.6%, 식품 이외 품목은 3.1% 각각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생활물가지수는 0.7%, 식품은 0.9%, 식품 이외는 0.6% 상승했다.
근원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8월 3.4%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가격은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0.3% 하락했지만 공업제품이 4.2%, 전기·가스·수도가 0.4% 올랐다.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