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서울 주소에 농축수산 현장 이해도 스스로 “부족”…지역 밀착성 도마
지방세 확충 구체안·목표액도 못 내놔…부실 자료 제출 지적까지
“취임하고 파악하겠다”로는 부족…통합특별시 초대 균형발전 책임질 준비됐나
▲백승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가 6일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백승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지역 이해도와 농축수산 현안, 지방재정 확충 방안 등을 놓고 집중 검증을 받았다. 중앙정부에서 재정·예산 업무를 맡아온 경력은 강점으로 제시됐지만, 통합특별시의 지역 격차와 농어촌 현안을 다룰 구체적인 준비가 어느 정도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 열렸다. 청문위원들은 통합 이후 광주와 전남 간 이해 조정은 물론 동·서부권 격차와 농어촌 소외 문제를 담당해야 하는 균형발전부시장의 역할을 감안해 지역 밀착성과 정책 준비 수준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지역과의 연관성을 둘러싼 질의에서는 백 후보자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인 1982년부터 약 44년간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서울에 둔 사실이 제기됐다. 순천대 석좌교수 재직 당시 정규 강의를 하지 않았고, 순천 방문도 두세 달에 한 번 정도였다는 답변도 나왔다.
농축수산 분야에 대한 이해도 역시 쟁점이 됐다. 백 후보자는 관련 질의에서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많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답하며 취임할 경우 농축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균형발전부시장이 출범 초기부터 농어촌과 지역 간 격차를 조정하고 이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취임 이후 현안을 파악하겠다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재정 분야에서는 지방세 확충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 청문위원이 중앙정부에 요구할 세목과 목표액을 묻자 백 후보자는 구체적인 목표액을 갖고 있지 않고, 어떤 세목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후보자의 자료 제출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청문위원들은 요구 자료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해당 없음' 등으로 제출됐다며 추가 설명을 요구했고, 백 후보자는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주변에서 나온 언행도 청문회에서 거론됐다. 청문위원이 질의와 관련해 후보자 주변에서 부적절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자 백 후보자는 이유를 떠나 그런 일이 있었다는 데 대해 후보자로서 송구스럽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백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성장과 균형'을 강조하며 반도체와 첨단산업 육성, 균형발전 추진 의지를 밝혔다. 다만 청문위원들은 통합특별시 초대 균형발전부시장이 지역 간 이해관계와 농어촌 현안을 조정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지역 이해도를 계속 확인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백 후보자의 중앙정부 재정·예산 경험과 별개로 전남·광주 현장에 대한 이해, 농축수산 분야 대응력, 지방재정 확충 방안 등이 주요 검증 항목으로 다뤄졌다. 향후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자료 보완과 정책 준비 부족 지적에 어떤 추가 설명을 내놓을지가 남은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