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너지센터가 전주한옥마을 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가상상계 서비스(VNM)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한옥보존지구 맞춤형 에너지전환 모델 실증에 나서고 있다.(사진=전주시)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한옥마을 숙박시설이 건물에 태양광 설비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실증사업에 들어갔다. 한옥보존지구처럼 발전설비 설치가 제한적인 지역에서 원격 태양광발전소의 전력을 가상으로 연계하는 방식이 실제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전주시에너지센터는 지난 9월부터 전주한옥마을 내 숙박시설 3곳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가상상계 서비스(VNM)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주시에너지센터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 주관하는 ‘2026년 한옥마을 그린스테이 E-효율화 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한옥보존지구 특성상 옥상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운 숙박시설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세원이엔에스가 운영하는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신성이앤에스의 전력 가상상계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상상계 서비스는 원격지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참여 시설의 전력 사용량과 가상으로 연계해 정산하는 방식이다. 참여 시설이 자체 발전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재생에너지 사용 효과를 반영할 수 있어 설비 설치가 어려운 도심이나 문화재 보존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시범사업에는 한옥 숙박시설 ‘더정가’, ‘더한옥’, ‘모란’ 등 3곳이 참여한다. 이들 시설은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추진하는 숙박시설 탄소중립 실천 프로젝트 ‘전주올땐그린스테이’에도 참여해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각 숙박시설에는 태양광 발전설비 3kW 규모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오는 2028년 7월까지 공급된다. 전주시에너지센터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55㎏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한옥마을 그린스테이 E-효율화 협력사업’에서는 가상상계 서비스 외에도 숙박시설 건물에너지 진단과 운영자·시민 대상 재생에너지 교육, 에너지효율 개선 지원사업 등을 함께 추진한다.
전주시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한옥 숙박시설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실증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와 협력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결합한 한옥마을 에너지전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