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목포시장은 8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을 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목포시가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재정난을 3대 위기로 규정하고 재정 구조조정과 미래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 100대 공약에 필요한 총사업비 약 3조6000억원 가운데 시비 부담을 3700억원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해상풍력·김산업·도시개발 등을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8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시정 운영을 돌아보고 재정과 인구, 산업, 의료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 의견 수렴과 인수위원회 제안 과제 검토를 거쳐 100대 공약의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잔치나 관행적인 행정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향후 정책은 재원과 일정,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00대 공약의 전체 사업비는 약 3조6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 가운데 목포시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순수 시비는 3700억원 수준으로 설계하고 국비와 도비, 민간투자 등을 연차별로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정 운영에서는 이른바 ‘생기활력 재정’과 ‘바로빨리 재정’을 내세웠다. 목포시 연간 예산은 약 1조2000억원이지만 실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한 만큼 기존 사업을 재조정하고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분야에는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기존 지방채 70억원 가운데 6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도로와 교통, 안전 등 생활 분야는 우선순위를 높이는 대신 효과가 낮은 사업은 축소하거나 조정해 가용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문제에서는 정주인구 확대와 생활인구 100만명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강 시장은 목포 인구 감소폭이 지난 7월 294명에서 9월 184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하며 임성지구 개발과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청년층과 젊은 가구가 정착할 수 있는 주거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목포지역 재건축·재개발 대상지는 13곳으로 제시됐다. 시는 장기간 지연된 사업을 점검하고 도시정비와 주택 공급을 정주인구 확보 정책과 연결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에서는 해상풍력 지원항만과 김산업을 주요 성장축으로 꼽았다. 강 시장은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항만 조성사업이 약 2250억원 규모의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며 설계와 후속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산 분야에서는 825억원 규모의 수산물 가공·저장·유통시설과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추진한다. 마른김 거래소 개장과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현재 목포에 집적된 18개 김 가공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해수 정화시설 등 공동 기반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전남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유감을 밝혔다. 강 시장은 "서남권 주민의 36년 숙원이자 생명권이 걸린 문제"라며 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긴 데 대해 사과하고 절차적 공정성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문제와 별도로 응급·필수의료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국립의대 설립 여부만 기다리지 않고 현재 부족한 의료서비스를 보완할 현실적인 대책을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교통복지 정책에서는 초·중·고생 100원 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인 100원 버스는 75세 이상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월 20회 이용과 남도패스 연계를 기준으로 연간 시비 부담을 약 16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노인 목욕권 사업은 추가 확대 없이 현행 수준에서 관리한다. 공무원 인건비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자연 감소와 신규 충원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정책 조직도 손본다. 기존 목포청년센터를 ‘청년청’으로 확대·전환하고 청년이 운영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주권실 신설과 인구·청년 관련 조직 개편은 2027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한다.
목포 승화원은 향후 2년간 민간위탁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공공 운영체계 전환을 검토한다. 시설관리공단 운영을 우선 검토하고, 여건에 따라 복지재단 또는 시 직영 방식도 검토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대중국 물류 분야에서는 중국 연운항시와의 교류를 활용해 목포항 물류기능 확대를 추진한다. 항만 물류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목포의 서남권 관문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지난 100일이 목포 대전환의 기초와 뼈대를 세운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수치와 실행력으로 시정 성과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