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이용객이 936만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특히 수서축 이용객은 28% 증가했고, 공급 좌석도 31% 확대되면서 만성적인 좌석난이 일부 완화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9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31만2000명으로 지난해 27만9000명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수서축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약 6만8000명에서 8만7000명으로 28% 증가했다. 서울·용산축은 약 21만명에서 22만5000명으로 7% 늘었다.
노선별로 보면 수서축 경전선 이용객은 전년보다 81.5% 증가했고, 전라선과 동해선은 각각 99.1%, 99.8% 늘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당 이용 실적에는 정기권 이용객이 제외됐다.
좌석 공급도 늘렸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은 27만1000석으로 지난해 25만3000석보다 7% 증가했다.
수서축은 하루 평균 약 5만3000석에서 6만9000석으로 1만6000석 늘어 31% 증가했다. 서울·용산축은 약 20만석에서 20만2000석으로 확대됐다.
공급 확대에 따라 수서축 혼잡도도 다소 낮아졌다. 이용객 수를 공급좌석 수로 나눈 수서축 이용률은 129.6%에서 125.6%로 4.0%포인트 하락했다.
예매 환경도 통합됐다. 통합 앱 ‘코레일+’에서는 모든 고속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으며,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열차 탑승 이후 앱에서 원하는 좌석으로 직접 옮기는 ‘셀프 좌석 변경’ 서비스도 수서축 열차까지 확대됐다.
수서역 출·도착 KTX에는 자유석 객실 1~3칸을 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평일 출퇴근 시간대 정기승차권이나 자유석 승차권 이용자는 선착순으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주중 정기권 이용객도 늘었다. 9월 하루 평균 정기권 이용객은 2만8000명으로 지난해 2만2000명보다 약 6000명 증가했다.
통합 이후 운임과 할인 체계도 바뀌었다. KTX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졌고,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하는 마일리지 혜택도 수서역 출·도착 열차로 확대됐다.
수서역 출·도착 열차에도 일반열차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연계 구매하면 일반열차 운임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환승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9300명으로 지난해 5700명보다 65% 증가했다.
임산부와 청소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 할인도 확대됐다. 임산부는 KTX·일반열차 운임 40% 할인 또는 특실 요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청소년은 KTX 승차율에 따라 10~30%, 청년층은 1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승차권 변경과 환불 부담도 줄였다. 출발 30분 전까지 승차일 전후 7일 이내로 위약금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고,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시 위약금 면제 서비스도 출발 30분 전까지 하루 2회 이용할 수 있다.
열차 지연 배상도 강화했다. 코레일 귀책 사유로 9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의 75%, 12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됐다. 노인·임산부 전용좌석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넓히고, 휠체어 이용객은 온라인으로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이용객의 예매 편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도 기존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코레일+ 제공 언어를 기존 7개 국어에서 10개 국어로 늘릴 예정이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지난해 8월 56만8000명에서 올해 같은 달 102만명으로 약 80% 증가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을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통합의 성과를 국민께 온전히 돌려드리겠다"며 "기차 여행을 통해 철도 기반의 국가 대중교통체계가 활성화되고 지방소멸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나로 모인 철도인의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