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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서 로봇 현실까지 예측한다…크래프톤·서울대, 월드모델 3년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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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서 로봇 현실까지 예측한다…크래프톤·서울대, 월드모델 3년 공동연구

류동우 기자

기사입력 : 2026-10-08 15:20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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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류동우 기자] 게임 속 가상세계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현실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판단 능력까지 고도화하는 연구가 시작된다. 크래프톤이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앞으로 3년간 게임과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월드모델’ 공동연구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과 서울대에서 공동연구 출범식을 열고 월드모델 분야 연구 주제와 참여 연구진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월드모델은 인공지능(AI)이 현재 환경을 이해한 뒤 특정 행동에 따라 주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속 가상 환경과 로봇이 움직이는 현실 환경 모두에서 필요한 예측·판단 기술을 서울대와 공동으로 연구한다.

공동연구는 향후 3년간 서울대 교수진이 수행하는 세 가지 연구과제와 공동연구센터 운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AI가 긴 영상을 생성하는 과정에서도 공간과 사물의 모습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하는 월드모델 연구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면이나 물체가 달라지는 문제를 줄이고 가상 환경의 연속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게임 데이터도 연구에 직접 활용한다. 연구진은 게임 속 동작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움직임과 주변 사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만드는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AI의 공간 판단 능력을 검증하는 과제도 진행한다. 가상 장면을 활용해 AI가 통로의 폭이나 물체까지의 거리 등 공간 정보를 실제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세 연구과제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도 함께 구축한다. 단순히 모델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를 비교·검증할 수 있는 평가 체계까지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공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교류회와 학생 인턴십도 운영한다. 새로운 공동연구과제를 발굴하는 동시에 AI 연구자와 학생들의 교류를 확대해 관련 인재 확보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크래프톤과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산학협력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당시 양측은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 학생 인턴십 활성화, 대학원 내 기업 연구센터 설치 추진 등에 합의했다.

크래프톤은 게임에서 축적한 AI·시뮬레이션 기술을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한국 법인도 세웠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크래프톤이 게임을 통해 쌓아 온 시뮬레이션과 가상세계 구축 역량은 월드모델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서울대와의 공동연구 성과를 더 생생한 게임 경험을 만드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로보틱스 등의 영역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유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교수는 "게임과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월드모델 연구를 크래프톤과 함께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학생들의 연구 참여 기회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류동우 더파워 기자 rdw202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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