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던 소회를 밝히며 "민생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소상공인 지원과 비상경제 대책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이미 유치가 확정된 유엔 해양총회에 이어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부산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 나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G20 유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고 북항 5만명 규모 돔 아레나와 가덕도신공항, 북극항로 등을 묶어 부산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 시장은 지난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미 개최가 확정된 유엔 해양총회와 G20을 연계해 글로벌 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G20 개최를 놓고 인천과 제주, 전남·광주, 경북 등이 유치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부산까지 가세하게 됐다.
전 시장은 취임 이후 100일을 민생 현장을 살피고 부산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시민 부담을 더는 민생 비상조치를 시행하며 여야를 넘나드는 소통과 협력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해양산업 분야에서는 해양수산부 신청사의 북항 이전 확정과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을 성과로 제시했다. 전 시장은 "해양 비즈니스 생태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HMM과 흥아해운의 부산행을 사례로 들었다.
북항을 연중 사람이 찾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핵심은 5만명 수용 규모의 복합형 돔 아레나다. K팝 공연과 대형 스포츠 경기,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북항을 상시 체류형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돔 아레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와 민간투자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검토한다. 전 시장은 복수의 민간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세부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북항에서 1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부캉이’의 흥행을 이어갈 새로운 콘텐츠 발굴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 시장은 부캉이의 수온과 먹이 등 서식 환경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시민 관심이 큰 퐁피두 미술관 분원과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도 조만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전 시장은 관련 현안의 숙의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며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형 인프라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과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을 이어가고, 조선·항만 제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부산 AX 대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4대 도시 목표를 바탕으로 122개 공약사업의 실천계획도 확정했다. 전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35조원 규모로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약 18조원을 임기 내 투입할 계획이다.
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과의 불화나 전화번호 차단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무직 인사들의 월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시장에게 직접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시장은 "이제 부산시는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결과와 성과물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며 부산의 미래 성장사업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