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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국제대회서 메달 6개…광주과학고, 개교 이래 최다 기록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10-09 10:46

화학·지구과학·천문 3개 국제대회서 금 4·은 1·동 1 획득
재학생 4명 세계 정상급 성적…개교 이래 최다 메달 기록
연구·실험 중심 교육 결실…지역 과학 인재 육성 성과 주목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광주과학고 임장호(3학년) 학생이 금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 제공)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광주과학고 임장호(3학년) 학생이 금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광주과학고 재학생 4명이 한 해 동안 세계 과학 경연대회 3곳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4개를 포함한 메달 6개를 따냈다. 화학부터 지구과학, 천문·천체물리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개교 이래 가장 많은 국제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광주과학고는 올해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ESO), 국제천문및천체물리올림피아드(IOAA)에 출전한 재학생 4명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첫 성과는 화학에서 나왔다. 지난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3학년 임장호 학생이 금메달, 김도훈 학생이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대회에는 92개국 368명이 참가해 이론과 실험시험을 각각 5시간씩 치렀다. 한국 대표 4명 가운데 2명이 광주과학고 학생이었고 두 학생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에는 지구과학에서 메달 3개가 추가됐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제19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2학년 나효찬 학생이 개인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 학생은 여러 국가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는 단체 부문에서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해당 대회에는 41개국 169명이 참가했다.

천문·천체물리 분야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9회 국제천문및천체물리올림피아드에서 3학년 윤예준 학생이 64개국 312명의 참가자와 경쟁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분야별로 국가대표 4~5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광주과학고 재학생 4명이 한 해 3개 국제올림피아드에서 메달 6개를 획득한 것은 개교 이후 처음이다.

학교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실험과 연구 중심의 교육과정을 꼽고 있다.

광주과학고는 1학년부터 물리·화학·생명과학 실험 과목을 운영한다. 연구·교육(R&E) 과정도 기초자율연구 1학년, 심화자율연구 2학년, 졸업논문 3학년으로 이어지며 전교생이 참여한다.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도 갖췄다. 전국 초·중·고교 최초로 문을 연 기초과학지원센터에는 전자현미경 등 첨단 분석 장비가 마련돼 대학 수준의 실험과 탐구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26년 8개 영재학교 분석 보고서에서 광주과학고를 ‘전공 심화·연구 중심형, 1학년부터 실험 중심’ 학교로 분류했다.

지역 인재 선발 비중도 높다. 광주과학고는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생의 50% 이상을 광주·전남 지역 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학교는 2014년부터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실험 기자재와 R&E 연구활동,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왔다.

국제천문및천체물리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받은 윤예준 학생은 "좋은 친구들, 선생님들과 서로 격려하며 함께 노력한 끝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천문학 탐구를 더욱 깊이 이어가고 이번 성과가 우리나라에서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준상 광주과학고 교장은 "학생들의 끈기 있는 노력과 선생님들의 헌신, 그리고 시와 교육청이 오랫동안 함께 지원해 주신 덕분에 얻은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과학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연구 중심 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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