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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리랑·판소리·김치까지 자국 문화유산 지정…서경덕 “문화공정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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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리랑·판소리·김치까지 자국 문화유산 지정…서경덕 “문화공정 실상”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10-12 10:15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서경덕 교수 제공
[더파워 이우영 기자] 아리랑과 판소리, 김치제작기술, 씨름 등 한국 전통문화와 밀접한 24건이 중국 동북3성에서 조선족 관련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지 아리랑 안내판에는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부른 노래가 아리랑의 원형이 됐다는 설명까지 담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SNS에서 확산한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국가유산청이 조사한 ‘한국 전통에 대한 중국의 문화공정 대응 종합 연구’ 결과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린성과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3성에서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를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모두 24건이다.

여기에는 아리랑과 판소리를 비롯해 추석, 김치제작기술, 씨름, 장고춤, 학춤, 농악무, 가야금, 전통복식, 회갑례 등이 포함됐다.

서 교수가 특히 문제를 제기한 것은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이다.

해당 안내판에는 중국 한나라 무제가 한사군을 설치한 이후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아리랑의 원형이 됐다는 취지의 설명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이를 두고 “중국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의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인데, 본래 중국 문화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특정 문화 요소를 중국 내 조선족의 전통으로 보존하는 수준을 넘어 그 기원에 대한 서술까지 중국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게 서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의 ‘문화공정’ 실상이 드러난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이 자국 문화유산으로 먼저 지정한 뒤 향후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그동안 아리랑과 판소리, 농악, 김치 등을 주제로 다국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전통문화에 관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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