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지커(ZEEKR)가 SUV ‘7X’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140km 늘린 전기 슈팅브레이크 ‘7GT’의 국내 인증을 마쳤다. 롱레인지 모델은 상온 복합 기준 580km를 확보해 지커의 국내 출시 후보 가운데 장거리 주행 성능을 전면에 내세울 모델로 떠올랐다.
12일 국내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자료를 종합하면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8일 7GT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개 모델에 대한 인증 절차를 마쳤다.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460km, 롱레인지 580km, 퍼포먼스 479km로 나타났다.
특히 롱레인지는 도심에서 592km, 고속도로에서 565km를 인증받았다.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454km로 상온 복합 주행거리의 78.3% 수준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앞서 국내 인증을 받은 7X와의 차이다. 7X 롱레인지의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40km로, 7GT 롱레인지가 이보다 140km 길다.
차종 성격도 다르다. 7X가 중형 전기 SUV라면 7GT는 낮은 차체에 왜건형 적재공간을 결합한 전기 슈팅브레이크다. 세단에 가까운 주행감과 왜건의 공간 활용성을 함께 겨냥한 모델이다.
차체는 전장 4817mm, 전고 1456mm, 휠베이스 2900mm 수준으로 알려졌다. 낮은 차체를 기반으로 SUV인 7X와는 다른 상품성을 앞세운다.
파워트레인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유럽 판매 사양 기준 배터리는 75kWh LFP와 100kWh 계열로 구성되며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310kW,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은 475kW를 발휘한다.
급속충전 성능도 강조된다. 유럽 사양 기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LFP 모델은 최단 13분, 대용량 배터리 모델은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다만 국내 판매 모델의 세부 제원과 충전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적재공간은 앞쪽 프렁크 65리터와 후면 트렁크 456리터를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장거리 주행 성능과 함께 실용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셈이다.
지커는 앞서 7X의 국내 인증을 마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7X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375km, 롱레인지 440km, 퍼포먼스 483km다.
7GT까지 인증 절차를 마치면서 지커가 국내에서 SUV와 전기 슈팅브레이크를 함께 운영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7GT의 국내 출시가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며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 고객 인도 일정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7GT가 7X보다 낮은 가격대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국내 가격 정책도 관심사다. 실제 국내 시장 경쟁력은 향후 확정될 판매가격과 보조금, 도입 물량 등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