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하지호 기자] 주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은 지난 10월 9일(금) LA한국문화원과 코리아센터 1층에 조성한 글로벌 K-존 「 LA:ON (라온)」의 문을 열었다. 10월 10일(토)에는 세종학당재단 미국 국외 거점 사무소와 함께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글·한지·공예·한복에서 K-뷰티·패션·푸드와 동시대 디자인까지 한국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코리아센터에서 열린 9일 개막식에는 LA 문화예술계와 지역사회,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색소폰과 피아노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 뒤 전통과 현대 한복 14착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진행됐다. 한글의 조형성과 AI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를 통해 전통 복식이 현대 패션 및 디지털 시각문화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 LA:ON」은 문화원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공간에 머물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문화원 1층은 한글과 한지, 현대공예, 한복을 상설로 경험하는 체험형 라운지로 구성하고, 인접한 코리아센터 1층은 시즌별로 새로운 K-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팝업 공간으로 운영한다.
문화원 1층 전시는 최원석 예술감독이 기획했다. 한국 전통의 미감이 오늘날 디자인과 생활문화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한 한글 콘텐츠를 비롯해 한지 조명과 가구, 현대공예, 한복 조형 작품 등을 한 공간에 담았다. 특히 한글은 역사와 창제 원리를 알리는 데서 더 나아가 타이포그래피와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현대적인 시각언어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개소 다음 날인 10일에는 한글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K-POP 받아쓰기 대회와 한국문화 도전 골든벨, 한국어 시낭송 대회가 진행됐다. 한복과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해 한글을 배우고 쓰는 활동을 한국문화 체험으로 연결했다.
「 LA:ON」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추진하는 「글로벌 K-Zone」 사업의 LA 모델이다. 문체부는 재외한국문화원을 문화교류와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K-컬처와 관련 산업을 함께 소개하는 문화수출 거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품의 외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소재, 쓰임, 문화적 배경을 함께 경험하게 함으로써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국내 제품과 브랜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이러한 사업 취지를 반영한 「 LA:ON」은 LA의 높은 K-컬처 수요에 맞춰 상설 공간과 시즌별 팝업을 결합했다. 전통문화와 동시대 콘텐츠를 연결하고 체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제시해 방문객이 찾을 때마다 새로운 한국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예정된 프로그램은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는 ‘K-컬처 팝업 <뷰티&패션>’, 10월 2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는 ‘LA:ON 시즌1 <Text-Hip>’, 11월 24일부터 12월 12일까지 운영하는 ‘LA:ON 시즌2 <K-슈퍼마켓>’이다. 뷰티·패션, 한글·타이포그래피·독립출판·아트북, K-푸드와 현대공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해돈 LA한국문화원장은 “LA:ON은 한국문화를 눈으로 보는 데서 끝내지 않고 직접 경험하고 일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며 “전통문화와 오늘의 K-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LA의 대표적인 K-컬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LA:ON」에서 열리는 전시와 프로그램은 무료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일정과 참가 방법 등은 LA한국문화원 누리집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