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지리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지커(Zeekr)가 올해 유럽 지역 인도량을 전년 대비 200% 늘린 가운데 플래그십 SUV ‘지커 9X’를 앞세워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유럽 진출 3년 만에 라인업을 2종에서 5종으로 늘리고 판매망도 20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커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지커 9X와 신형 ‘지커 7X’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커는 현재 유럽 22개 시장에 진출해 있다. 연말까지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200곳으로 확대해 유럽 지역의 95%를 아우른다는 목표다. 글로벌 누적 차량 인도량은 93만대를 넘어섰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도 빠르게 늘렸다. 진출 초기 2개 모델에서 현재 지커 X, 지커 001, 지커 7X, 지커 7GT, 지커 9X 등 5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전면에 내세운 9X는 900V 아키텍처 기반의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플래그십 SUV다. 전기 모터 구동을 우선하면서 발전 시스템을 결합해 주행거리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 기준 최고출력은 897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40km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179km, 복합 주행거리는 737km다.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1월 시작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지커 7X의 신형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신형 7X에는 카메라 7개와 레이더 3개로 구성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고 원격 주차 보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추가했다.
신형 7X는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판매를 시작한 모델이다. 지커는 파리모터쇼 공개를 계기로 유럽에서도 신형 7X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커의 모회사 지리자동차그룹도 판매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302만4567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는 168만7767대로 90%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142만2958대를 기록했다.
로타르 슈페트 지커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9X와 신형 7X 출시는 유럽 내 지커의 다음 단계를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