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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문·55조원 맡았다…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초고액자산가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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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문·55조원 맡았다…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초고액자산가 기반 확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4 16:39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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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 ‘패밀리오피스’가 고객 200가문, 관리자산 55조원을 넘어섰다. 기존 기업 오너뿐 아니라 기업 매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엑시트 오너’와 신흥 오너, 초고액 개인자산가까지 고객층이 넓어진 결과다.

삼성증권은 9월 초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200가문, 고객자산이 55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는 금융자산 10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고객군 가운데 기업 매각 이후 자금을 운용하는 엑시트 오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고객은 3년 전과 비교해 약 3배 늘었다.

기업 지분과 별도로 10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자산가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산 형성 과정과 보유 구조에 따라 투자 목적과 승계 계획이 달라지는 만큼 고객 유형별 자산관리 방식을 세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은 PB와 본사 투자 전문가가 함께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관리형 자산관리’ 모델이다. 대규모 금융자산이나 기업 매각 등으로 일시에 유동성이 발생한 고객에게 기관투자자 수준의 투자 프로세스를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가문별 전담 자문 조직인 ‘커미티’도 운영하고 있다. 정기 미팅과 상시 자문을 통해 고객의 자산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세무·승계 등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OCIO 운용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투자 목적과 자산 구조에 따라 전략 수립부터 상품 구성, 운용과 사후관리까지 연계하고 있다.

고객 유형별 자산배분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엑시트 오너는 글로벌 자산과 대체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고, 전통 오너는 주식·채권·대안투자·유동성을 고르게 배분하는 형태가 많았다. 신흥 오너는 개인자산과 법인자산을 분리해 운용하는 특징이 나타났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기업금융 기능도 패밀리오피스에 결합했다. 아폴로와 블랙스톤, KKR, 테마섹 등 글로벌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IPO와 자금조달, 블록딜, M&A 등 본사 IB 기능도 고객 상황에 맞춰 연계한다.

자산 이전과 승계 영역에서는 가업승계와 장기 세무 전략, 유언·공익·기부 신탁, 기부재단 설립, 부동산 컨설팅 등을 포함한 ‘헤리티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정화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본부장 상무는 "55조원의 고객자산을 운용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문의 중요한 결정과 미래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세대를 잇는 부와 유산을 설계하는 패밀리오피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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