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전 9시7분·코스닥 9시12분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는 지난 13일 이후 이틀 만에 프로그램 매도 일시 정지
오전 9시34분 코스피 5645.90·코스닥 771.44
美 CPI 예상 상회·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반도체 대형주 약세
/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증시가 15일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13일 이후 이틀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42초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이어 오전 9시12분23초에는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의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9% 내린 5673.01로 출발했다. 코스닥 역시 4.79% 하락한 784.45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오전 9시3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 떨어진 5645.90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6.34% 하락한 771.44를 나타냈다.
대형 반도체주도 장 초반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7% 안팎, SK하이닉스는 9%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락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직전 거래일 최종수치보다 3% 이상 떨어진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이어질 경우 발동된다.
이날 급락에는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비해 수익화 속도가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재부각되면서 국내 반도체와 성장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