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협력사 운영 추정 사이트서 이름·전화번호 외부 노출 정황
라이더 실적 조회에는 인증 요구하면서 데이터 폴더는 로그인 없이 접근
별도 해킹 도구 없이 특정 웹주소 경로만으로 열람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
실제 정보 수집·악용 여부와 구체적인 노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연합뉴스
[더파워 류동우 기자] 배달의민족 라이더가 자신의 배달 실적을 확인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정작 이름과 전화번호가 저장된 데이터 폴더에는 별도 인증 없이 접근할 수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노출 규모는 라이더 아이디와 이름 조합을 기준으로 약 20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대행 A업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웹사이트에서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담긴 데이터 폴더가 외부에서 열람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이트는 배달의민족 라이더가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끝자리,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배달 실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정상적인 실적 조회 과정에는 이용자 인증 절차가 적용돼 있다.
문제는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 폴더에는 같은 수준의 접근 통제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별도의 로그인 화면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해당 폴더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접근 방식도 복잡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해킹 프로그램이나 전문적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웹사이트 주소에 특정 경로를 추가하는 방식만으로 관련 폴더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운영 주체로 추정되는 A업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의 위탁을 받아 라이더 모집과 배차, 정산,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배달대행 협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