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류동우 기자] 고객 의견을 분석하는 데 8시간 걸리던 작업이 10분 이내로 줄고, 9개월이 필요했던 개발 프로젝트는 6개월 만에 끝났다. KT가 사내 업무에서 검증한 인공지능(AI) 활용 경험을 제조·물류와 차량, 도심항공교통(UAM) 등 산업 현장으로 옮기며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KT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시 KT 판교빌딩에서 ‘2026 AID-X Day’를 열고 그룹의 AX 혁신 사례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 ‘AID-X 데모 데이’와 ‘AX 테크 커넥트’를 통합해 마련됐다. KT와 그룹사는 비즈니스와 이노베이션, 워크, 테크 등 4개 영역에서 실제 업무와 사업에 적용한 AI 기술을 공개했다.
업무시간 단축 효과가 두드러진 분야는 데이터 분석이다. KT는 마이케이티와 KT멤버십 앱 리뷰, 고객센터 고객의견(VOC)을 AI로 분석해 기존 약 8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10분 이내로 줄였다. 자연어로 질문하면 데이터를 탐색·분석해 인사이트와 대시보드까지 생성하는 플랫폼도 선보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AI를 적용했다. 화면 기획부터 사용자환경(UI) 디자인, 코드 생성까지 연결하는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했으며 한 프로젝트에서는 개발기간이 9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임직원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전사 플랫폼 ‘AX 웍스’도 공개했다.
KT는 내부 업무에서 확인한 AX 효과를 산업 현장으로 넓힌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새로운 업무를 학습하도록 하는 ‘로봇 스킬 플라이휠’을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비·보증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와 UAM의 운항·교통관리를 지원하는 AX 플랫폼도 소개했다. B2B 영업에서는 고객 정보와 상담 이력을 바탕으로 AI가 상품 추천과 후속 영업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사례를 선보였다.
보안 분야에서도 AI 적용 범위를 넓혔다. 웹서비스의 취약점을 탐색·분석하는 AI 보안진단 플랫폼과 비정상 문자 발송, 소액결제 이상 패턴을 탐지하는 고객 보호 기술을 공개했다. 6G와 양자보안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도 함께 시연했다.
자체 AI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KT는 자체 AI 모델 ‘믿:음 K 3.0’을 비롯해 차세대 음성 에이전트와 개인 맞춤형 전문가 에이전트 ‘KT-클로’, AI 입력 정보를 줄이는 프롬프트 압축 기술, 작업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하는 모델 라우팅 기술 등을 소개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검증된 기술과 업무 노하우를 그룹 전체로 확산하고 고객 서비스와 신규 사업에 적용해 ‘AX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옥경화 KT IT부문장(CIO) 부사장은 "현장에서 검증된 AX 사례와 노하우를 조직 전체로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혁신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동우 더파워 기자 rdw202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