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홍지선 국토교통부장관이 15일 오후 서구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정부와 부지 공급·교통망·기반시설 구축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을 직접 찾아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우선 개발 가능 부지를 점검하면서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춘 단계적 부지 공급 방안도 논의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5일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조성사업 추진 상황과 기반시설 확충 방안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장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광주 군공항에 주둔 중인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한 뒤 관제탑에서 공항 시설과 전체 부지 현황을 확인했다. 이어 반도체 산단의 우선 개발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실제 개발 여건과 단계적 공급 가능성을 살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약 250만평 규모의 평탄한 토지와 광주송정역 등 광역교통망이 인접해 있다는 점을 활용해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지는 기업의 조기 착공을 위한 우선 개발 대상지 가운데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홍 장관은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하고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단 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업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 투자가 실제 지역 산업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과 정주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국가산단 조성계획에 기업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부지와 전력·용수 공급 일정도 기업 투자계획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교통 기반시설뿐 아니라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사업도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역시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 앞서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한 기업·정부 관계자의 현장 일정도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공장의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고, 1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14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관련 현장을 찾았다.
민형배 시장은 이날 홍 장관에게 무안 국가산단 조기 지정과 산정지구 등 주변 정주여건의 조기 개발을 건의했다.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에서 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는 방안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후보지 확대 지정도 요청했다.
민 시장은 “기업과 관계부처가 잇따라 현장을 찾고 있는 만큼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협의를 구체화하겠다”며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부지와 기반시설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으로 군공항 부지 활용과 탄약고 이전, 산업단지 계획 수립, 전력·용수 확보, 교통망 확충 등 개별 과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실제 투자 일정과 연계해 부지 공급과 기반시설 구축 시기를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사업 추진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