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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국인 증권자금 199.7억달러 순유출…원·달러 환율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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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국인 증권자금 199.7억달러 순유출…원·달러 환율은 하락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6 13:27

주식자금 141.6억달러·채권자금 58.1억달러 순유출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AI 투자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원·달러 환율 8월 말 1368.6원→9월 말 1352.8원
3분기 은행간 외환거래 하루 556.5억달러…전분기보다 22.5억달러 증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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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9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선 데다 채권자금도 빠져나가면서 한 달 동안 200억달러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이탈했다.

한국은행은 16일 9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8월 45억달러 순유출과 비교하면 유출 규모가 4배 이상 확대됐다.

주식자금은 141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에는 4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한 달 만에 대규모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꼽았다.

채권자금도 58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 45억300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 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고채 만기도래와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 지속에 따른 재투자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올해 들어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1월에는 23억9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2월 77억6000만달러, 3월 365억5000만달러, 4월 21억3000만달러, 5월 261억5000만달러, 6월 307억2000만달러, 7월 216억5000만달러, 8월 45억달러, 9월 199억7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은 올해 1~9월 누적으로 1450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자금도 같은 기간 20억2000만달러 빠져나가 전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147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확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로 한때 상승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말 1368.6원에서 9월 말 1352.8원으로 내려갔다. 10월14일에는 1338.3원까지 낮아졌다. 8월 말과 비교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3% 상승했다.

원·100엔 환율은 8월 말 856.10원에서 9월 말 862.73원으로 올랐다가 10월14일 845.45원으로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도 같은 기간 203.57원에서 201.90원, 199.95원으로 낮아졌다.

9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폭은 8월 4.4원에서 9월 7.0원으로 커졌고 변동률도 0.31%에서 0.52%로 높아졌다. 7월 변동폭은 8.0원, 변동률은 0.53%였다.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8월 말 -0.53%에서 9월 말 -0.79%, 10월14일 -0.92%로 낮아졌다.

통화스왑금리 3년물은 국고채 금리에 연동돼 움직인 뒤 8월 말과 같은 3.56%를 나타냈다. 9월 말에는 3.74%까지 올랐지만 10월14일에는 다시 3.56%로 낮아졌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8월 평균 26bp에서 9월 27bp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5bp에서 40bp로 하락했다.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bp로 전월과 같았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 갈등 지속과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월 말 4.75%에서 9월 말 5.28%로 상승했다. 10월14일에는 5.19%를 기록해 8월 말보다 0.44%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배경으로 중동지역 갈등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세와 AI 투자 확대에 따른 회사채 공급 부담 등을 제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월31일 배럴당 85.8달러에서 10월14일 95.1달러로 10.8%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 국채금리도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가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튀르키예에서 펀드 환매가 발생하면서 국채금리가 올랐다.

세계 주식시장은 국가별로 엇갈렸다. 미국은 견조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했고 일본도 AI 설비투자 수혜와 기업가치 제고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반면 유럽은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주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 우려로 하락했고 인도네시아도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영향을 받았다. 대만은 AI 수요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국내 코스피는 8월 말 6820에서 9월 말 6838로 소폭 상승했지만 10월14일에는 6009로 내려갔다. 8월 말과 비교하면 11.9% 하락한 수준이다.

미 달러화는 금리 인상 기대 강화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DXY)는 8월 말 99.4에서 9월 말 101.5, 10월14일 102.6으로 상승했다.

3분기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도 늘었다.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556억5000만달러로 2분기 534억달러보다 2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가 하루 평균 18억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3분기 현물환 거래는 하루 평균 23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스왑은 259억2000만달러로 18억달러 늘었다. 선물환은 26억달러로 2억달러, 기타 파생상품은 36억6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3분기 45억달러로 2분기 174억달러보다 줄었다. 매입과 매도를 합친 전체 거래규모는 93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23억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는 2분기 269억달러 순매입에서 3분기 307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월별로는 7월 141억4000만달러, 8월 67억달러, 9월 98억6000만달러 각각 순매도했다.

비거주자의 3분기 하루 평균 NDF 거래규모는 237억3000만달러로 2분기 227억7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월별로는 7월 247억4000만달러, 8월 235억6000만달러, 9월 22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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