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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대한항공, 운임 상승이 연료비 부담 상쇄…목표가 3만7000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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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대한항공, 운임 상승이 연료비 부담 상쇄…목표가 3만7000원 유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6 16:05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만7000원 유지…15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25.6%
3분기 별도 영업익 4411억원 전망…시장 기대치 4212억원 소폭 상회
여객 수익 20.5%·화물 34.3% 증가…연료비 67% 급증에도 운임 상승으로 방어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 예정…2027년 노선 최적화·정비 내재화 효과 기대

미래에셋증권 "대한항공, 운임 상승이 연료비 부담 상쇄…목표가 3만7000원 유지"
[더파워 이경호 기자] 대한항공이 3분기 연료비 급증에도 여객과 화물 운임 상승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가운데 2027년부터 노선 재편과 정비 내재화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종가 2만945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25.6%다.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 영업수익은 5조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4411억원으로 11.9% 늘어 시장 기대치인 4212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을 지탱한 것은 운임 상승이다. 여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화물 수익은 34.3% 증가하면서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연료비는 1조6902억원으로 67.0%, 인건비는 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율은 영업외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약 1조7020억원 발생하면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조2685억원, 당기순이익은 92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가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을 2769억원으로 예상했다. 고유가 부담은 이어지겠지만 항공유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여객과 화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비용 증가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객 부문에서는 대양주 노선을 중심으로 겨울 성수기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2월부터 호주 멜버른 노선을 주 3회, 일본 히로시마 노선을 주 7회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화물은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부정기편과 전세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프랑스산 와인과 남미 체리, 생동물 등 계절성 특수화물과 해외 공장 증설 프로젝트 관련 물량도 확보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관심은 12월 예정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예정하고 있으며 11월부터 예약과 편명 통합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노선 효율화 효과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의 미주 중장거리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 단거리 노선을 연계해 인천공항 환승 경쟁력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운항과 공급 제한을 고려한 효율적인 편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재 운영도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기존 기재는 일시에 대규모로 교체하기보다 연간 1~2대 수준의 퇴역과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점진적으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

항공우주와 항공기 엔진 정비사업도 통합 이후 주목할 분야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은 인천에 연면적 약 14만㎡ 규모의 신규 엔진정비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완공, 2027년 하반기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은 기존 6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정비 대수도 130대에서 5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체 엔진 정비 능력이 확대되면 외주 정비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다른 항공사의 엔진 정비 물량을 수주하는 사업 확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기재까지 정비 체계에 편입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공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동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어서고 있지만 합병 시너지와 항공우주 사업부문의 개선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28조7060억원, 영업이익을 469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 28조9420억원, 영업이익 1조68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고유가가 비용 부담으로 남아 있지만 여객과 화물 단가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노선 최적화와 정비 내재화가 실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경우 2027년부터 실적 개선 폭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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