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9만4000원 유지…19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32.4%
3분기 매출 4846억원·영업익 1270억원 전망…영업익 컨센서스 4.9% 하회
국내 MLB 매출 13% 성장 추정…중국 MLB는 원화 기준 2% 감소
3분기 재고조정 마무리 전망…4분기 출고 정상화 여부가 실적 회복 관건
본문
F&F
[더파워 이경호 기자] F&F가 3분기 중국 MLB 재고조정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국 현지 재고조정이 3분기를 끝으로 마무리되고 4분기부터 출고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의 추가 악화보다는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20일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9일 종가 7만1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32.4%다.
F&F의 3분기 매출액은 4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70억원으로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26.2%로 예상됐으며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5020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을 각각 3.4%, 4.9% 밑도는 수준이다.
SK증권은 디스커버리 국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MLB 중국의 재고조정이 이어졌고 3분기 원화 강세까지 반영되면서 기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기존 전망과 비교하면 3분기 매출 추정치는 5230억원에서 4846억원으로 7.3%, 영업이익은 1470억원에서 1270억원으로 13.6% 하향됐다.
국내에서는 MLB와 디스커버리의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MLB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반면 디스커버리는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MLB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강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디스커버리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한 영향으로 3분기에도 역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MLB 매출은 3분기 950억원, 디스커버리 국내 매출은 4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중국 사업은 여전히 실적 부담 요인이다. 3분기 MLB 중국 매출은 원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위안화 기준으로는 10%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F&F가 올해 초부터 현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출고량을 조절해 온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환율은 일부 완충 역할을 했다. 3분기 평균 위안화 환율이 전분기보다는 크게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약 9% 높은 수준을 유지해 원화 환산 매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은 중국 매출 감소 영향으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2%로 전년 동기 27%보다 약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낮아진 점이 마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시장 관심은 4분기 중국 출고 정상화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F&F는 3분기를 끝으로 중국 현지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4분기부터 정상적인 출고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고가 건전화될 경우 중국 매출의 기저 부담이 점차 낮아지면서 실적 회복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은 4분기부터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위안화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경우 중국 현지 판매가 회복되더라도 원화 환산 매출과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기존보다 낮아졌다. SK증권은 F&F의 올해 매출액을 2조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60억원으로 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과 비교하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8.8% 하향 조정됐다.
2027년에는 매출액이 2조1680억원으로 올해보다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50억원으로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도 25.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출고 정상화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경우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MLB의 출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주가가 뚜렷하게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실적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F&F의 3분기 실적은 중국 재고조정과 디스커버리 국내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고 4분기 출고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향후 주가의 초점도 실적 하향 조정보다 중국 사업의 정상화 속도로 이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