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인플릭시맙 처방 시장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70~90%대 점유율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20일 일본과 아시아·중남미 주요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와 후속 제품 출시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구축한 사업 기반에 아시아·중남미를 추가 성장축으로 키워 글로벌 판매 지역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7월 기준 램시마 점유율이 48%를 기록했다. 항암제 ‘허쥬마’와 ‘베그젤마’도 각각 78%, 64%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기존 제품의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램시마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싱가포르 93%, 홍콩 84%, 태국 78%, 말레이시아 72%를 기록했으며, ‘트룩시마’도 싱가포르 93%, 태국 7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허쥬마는 말레이시아 51%, 태국 42%를 기록했다.
중남미에서도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램시마가 현지 사립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타리카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각각 100%에 근접한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콰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등에서도 일부 제품군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후속 제품 진입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스테키마’ 정맥주사 제형을 출시했으며, 2027년에는 램시마SC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추진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스테키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남미에서는 옴리클로 등 후속 제품 출시와 공공기관 입찰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 판매망도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43개국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개 법인이 아시아와 중남미 등 주요 성장시장에 위치해 있다. 일본 현지 인력은 약 80명까지 확대했고 태국·필리핀·베트남 등에서도 인력과 사업 기반을 늘리고 있다.
해외 인력 가운데 약 25%가 아시아와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구축한 현지 판매망을 활용하면 기존 제품과 후속 제품을 동일한 영업 인프라를 통해 공급할 수 있어 신규 제품의 시장 진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판매 확대와 후속 제품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앞으로는 아시아와 중남미에서도 신규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높여 성장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본에서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아와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지 판매 인프라와 기존 제품의 시장 기반을 활용해 신규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성장축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