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ESG경영] 5대 금융, ‘국내 넘어 해외로’...글로벌 ESG 경영행보 박차

국제협약 가입·글로벌 캠페인 실질적 이행 통해 ESG 전문성 입증 노력
재생에너지 전환·친환경 개발·온실가스 감축 등 각사 차별화 전략 펼쳐

금융·증권 2021-11-05 16:09 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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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가 최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제협약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더파워=유연수 기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문제와 사회공헌, 경제생태계의 상생 등에 더욱 신경 쓰는 이유다.
특히 금융권은 국내를 넘어 해외 기업들과 함께 ESG경영 실천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더파워뉴스는 5대 금융지주·은행들의 글로벌 ESG경영 행보를 살펴봤다.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ESG경영 행보가 글로벌 시장으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특히 환경부문에서는 국내 사회공헌 활동을 벗어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협약에 대한 실질적 이행을 통해 ESG경영의 전문성을 입증하려는 게 이들 금융사의 전략이다.

KB,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신한, 친환경 개발 PF 동참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 9월 금융그룹 최초로 재생에너지 전환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하고 오는 2040년까지 그룹 전체 계열사가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에 선언에 이은 실천이다.

이를 위해 그룹 사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재생에너지 전기) 100%’의 약자로 기업이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선언적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협력해 시작됐으며, 현재 324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주력인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 연간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9월 9일 적도원책을 채택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적도원칙이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원칙으로 대규모 개발프로젝트가 환경파괴를 일으키거나 지역주민 또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경우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이다.

지난 9월 기준 38개국 124개 금융기관이 적도원칙을 채택하고 있으며 적도원칙 서문에 있는 ‘우리의 환경조항이나 사회정책에 호응하지 않는 사업주에게는 대출할 수 없다’는 문구에 따라 적도원칙을 채택한 금융기관은 엄격한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가입 1년내의 금융기관은 협회 보고 의무가 일정기간 유예되지만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의 적도원칙 가입 은행으로서 ESG 경영 실천 노력에 대해 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적도원칙 적용대상 거래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서 등의 자료를 통해 ▲프로젝트 실시 전 사업지 및 인근의 환경사회 현황 파악 ▲적용되는 환경사회 기준 준수 ▲관리시스템 및 계획 수립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참여 실시 ▲고충처리 메커니즘 구축 여부 등 적도원칙 요구사항 전반의 이행 여부를 심사했다.

신한은행은 적도원칙 검토와 심사를 통해 여신 및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책임 있게 판단하고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신한은행의 금융지원을 받은 프로젝트에서 야기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나·우리, 온실가스 감축 총력...농협, 기후변화 리스크 선제 대응

30년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하나금융은 최근 금융의 사회적 기여를 통한 ESG경영 확산 및 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이행 촉진을 위해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PCAF (탄소회계금융협회·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에 가입했다.

PCAF는 금융기관들의 투자 및 금융거래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투명하게 측정 및 공개하도록 통일된 탄소회계 표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파트너십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PCAF 가입을 통해 사업장별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SBTi(과학적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기준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목표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0년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설정했다.

2050년까지 탄소제로화를 내건 우리금융도 지난달 초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SBTi)’에 가입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검증하는 글로벌 민간협력체다. SBTi에 가입하면 2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해야 하는 만큼 우리금융 측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 SBTi로 부터 검증 받을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SBTi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7월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량,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제로(Zero)화를 달성하겠다는 그룹 ESG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지난달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ESG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을 위해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동참을 선언했다.

TCFD는 2015년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협의체로 글로벌 주요국가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시의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선언은 지난 7월 ESG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ESG위원회(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위원회)’가 국제협약 가입계획 목표를 수립한 데 따른 후속 활동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TCFD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국제협약 가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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