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13 (일)

더파워

동양생명, 테니스장 운영권에 수십억 회삿돈 사용... 저우궈단 대표 배임 혐의

메뉴

경제

동양생명, 테니스장 운영권에 수십억 회삿돈 사용... 저우궈단 대표 배임 혐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3-10-25 15:41

동양생명, 테니스장 운영권에 수십억 회삿돈 사용... 저우궈단 대표 배임 혐의
[더파워 이경호 기자] 동양생명보험이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우회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 시설 운영 업체를 앞세워 이른바 ‘꼼수 입찰’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저우궈단 대표를 포함한 임원을 배임 혐의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동양생명의 사업비 운영실태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회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테니스장 운영권을 획득하고, 임원의 부적절한 경비 사용을 묵인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이 회사에 끼친 손해에 대해서는 내부심사 등을 거쳐 필요시 수사기관 등에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의 사용권을 스포츠 시설 운영 업체인 필드홀딩스로부터 26억6000만원에 취득했다. 이는 직전 장충테니스장 운영권 낙찰가(3억7000만원)의 약 8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다. 이를 두고 저우궈단 대표이사 개인의 취미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금감원 검사 결과 동양생명은 필드홀딩스를 내세워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취득하고, 사실상 운영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년마다 공개입찰을 통해 장충테니스장의 사용·수익 허가권을 부여하는데, 최근 5년 이내 테니스장 운영 실적이 있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직접 입찰 참여 및 운영이 불가능한 장충테니스장 운영자 선정 입찰에 필드홀딩스를 참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 과정에서 대외적으로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광고 계약을 필드홀딩스와 맺은 것으로 처리하고, 낙찰가 보전 용도로 광고비 27억원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또 광고대행수수료 명목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1억6000만원도 지급했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의 일반 임직원은 사전예약을 해야 장충테니스장을 이용할 수 있고, 비용 정산도 철저히 하고 있는 반면 일부 임원은 별도의 이용 절차나 비용 지급 없이 장충테니스장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동양생명은 내부 통제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우 대표 등 일부 임직원의 해외 출장비 등 사업비를 집행할 때 증빙 자료 없이 돈을 줬다. 근거 없이 업무 추진비를 인상해 지급하기도 했다.

윤영준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장은 “테니스장 관련 계약체결 및 사업비 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위규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검사·제재규정 따라 조치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임직원이 회사에 끼친 손해에 대해서는 내부심사 등을 거쳐 수사기관 등에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 2022년 2월 저우궈단 대표의 취임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하는 등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 가치가 크게 향상됐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며, 현재 금감원의 조사 대상인 테니스장 계약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감원의 검사기간 중 해당 건에 대해 성실히 설명했음에도 이러한 검사결과가 발표되고 결과적으로 고객 여러분과 주주 그리고 임직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향후 진행되는 절차와 관련해 최선을 다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당사의 입장을 충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75.77 ▼7.46
코스닥 800.47 ▲2.77
코스피200 428.07 ▼0.35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692,000 ▲241,000
비트코인캐시 694,000 ▲3,500
이더리움 4,000,000 ▲20,000
이더리움클래식 24,630 ▲280
리플 3,705 ▲20
퀀텀 3,055 ▲3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660,000 ▲128,000
이더리움 4,000,000 ▲20,000
이더리움클래식 24,620 ▲250
메탈 1,071 ▲14
리스크 606 ▲8
리플 3,706 ▲20
에이다 962 ▲15
스팀 193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650,000 ▲170,000
비트코인캐시 693,000 ▲500
이더리움 3,995,000 ▲15,000
이더리움클래식 24,630 ▲320
리플 3,703 ▲19
퀀텀 3,053 0
이오타 249 0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