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보험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교보생명은 지난 7일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세계보험협회(IIS)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세계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부친인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번 수상은 신 의장의 사람 중심 경영, 변화 혁신 노력,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철학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이날 저녁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글로벌 보험사와 유관기관 최고경영자(CEO), 임원, 보험학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신 의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상식은 신 의장이 지난 23년간 교보생명 최고경영자(CEO)로 걸어온 길을 담은 영상 시청, 신 의장의 수상 소감 순서로 이어졌다.
신창재 의장은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보다 더 훌륭한 후보자들이 있었는데 제가 생보업에 오래 종사했기 때문에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보장을 위해 지금까지 저와 함께 땀을 흘려온 교보생명의 모든 임직원, 재무설계사 여러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 의장은 “생명보험 제도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며 “보험 사고로 인해 고난을 겪는 사람과, 이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돕고자 보험료를 내는 사람, 그리고 사랑이 담긴 보험금을 받는 사람들로 이뤄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며 보험의 본질과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 보험시장의 과제와 사회적역할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보험의 아름다운 정신을 간과하고 신계약 매출경쟁이나 이익실현에 치중한 나머지 불완전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관행으로 인해 고객의 미래 위험을 보장해야 할 보험사업자(insurer)로서의 본연의 역할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돈 이야기’로 변질되고 있는 생명보험을 ‘사랑 이야기’로 고쳐 써 나가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