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북 체제 존중…흡수통일·적대행위 없을 것”

[더파워 이우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라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라며 “신뢰 회복과 단절된 대화 복원에 북측이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이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합의를 관통한다고 강조하며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바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며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과 공동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핵 없는 한반도’는 평화로운 한반도의 전제”라며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지만 남북·미북 대화와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분단을 빌미로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며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를 넘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셔틀외교를 통해 일본과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로 양국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운동가와 유공자 예우를 강조하며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유족 보상 범위 확대와 해외 유공자 유해봉환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