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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골절 위험 최대 3배…“정확한 진단·주기적 평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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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골절 위험 최대 3배…“정확한 진단·주기적 평가 필수”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17 10:50

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골절 위험 최대 3배…“정확한 진단·주기적 평가 필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소아 천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소아의 골절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사용 방식과 용량에 따라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정확한 진단과 주기적 평가를 통한 적절한 치료제 조절이 중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아 천식은 흡입 스테로이드 또는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관리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폐에 국소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며, 전신 스테로이드는 급성 악화 시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가 골밀도 감소 등 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사용과 소아 골절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규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2002~2004년 출생 아동 3만명 가운데 만 6세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은 2324명과 대조군 1만950명을 성향점수 매칭 방식으로 비교·분석했다. 두 집단은 출생부터 만 15세까지 추적 관찰됐다.

연구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90일 이내 골절 발생률은 비천식군 대비 약 3배 높았다. 이후 91~180일, 181~365일 구간에서도 골절 위험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신 스테로이드의 경우 저용량군은 2.15배, 고용량군은 3.09배로 나타나 사용량이 많을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졌다. 천식 자체도 위험 요인이었다. 소아 천식 환자는 비천식 아동보다 골절 위험이 22% 증가했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절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수치로 입증한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기간별 위험도와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량에 따른 위험도를 단계적으로 분석한 것은 국내외에서도 드문 사례다.

김경훈 교수는 “골절 위험 우려로 스테로이드를 무조건 피하는 것은 오히려 천식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식이 의심되는 소아는 정확한 진료·검사로 치료제를 선택하고, 이후에는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약물의 적절한 용량과 사용 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천식 치료 과정에서 뼈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규칙적인 운동, 일광 노출, 비타민D 보충 등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 알레르기 및 면역학(Pediatric Allergy and Immunology)’에 게재됐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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