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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의존은 의지 문제가 아니다…금연도 치료가 필요하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5-23 14:15

흡연은 전신 건강 위협하는 위험 요인…금단 증상·청소년 전자담배도 주의해야

니코틴 의존은 의지 문제가 아니다…금연도 치료가 필요하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건강 피해는 폐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흡연을 단순한 생활습관이 아니라 뇌 보상회로 변화와 관련된 ‘니코틴 의존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담배 연기에는 7000여종 이상의 화학물질과 수십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물질들은 폐뿐 아니라 심장, 혈관, 뇌, 위장관 등 인체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는 단순히 담배를 반복적으로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에 의해 뇌 보상회로가 변화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금연을 여러 차례 시도해도 실패하는 경우를 의지 부족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니코틴은 담배를 피운 뒤 빠르게 뇌에 도달해 도파민 분비를 늘린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안정감이나 집중력 향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담배를 찾게 되고, 이 반복이 이어질수록 의존은 깊어진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것은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짜증 등 금단 증상과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이런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다시 흡연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흡연으로 인한 질환 위험도 광범위하다. 폐암뿐 아니라 후두암, 식도암, 췌장암 등 여러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고혈압과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증가시킨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악화, 치주질환, 위궤양, 골다공증 등과도 관련된다. 여성은 임신 합병증과 태아 성장 저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남성은 혈관 기능 저하와 관련된 성기능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간접흡연 역시 안전하지 않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가족은 폐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어린이는 중이염과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은 니코틴에 더 민감해 짧은 흡연 기간만으로도 의존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기 흡연은 학습 집중력 저하와 충동 조절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중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전자담배도 안전한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 일부에서는 금연 보조 수단처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상당수 제품이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고 장기적인 건강 영향도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덜 해로운 담배’로 오해해 쉽게 시작할 경우 니코틴 중독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흡연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한 또래 문화 형성을 돕는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금연을 시작하면 신체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 반응을 보인다. 금연 후 20분이 지나면 혈압과 맥박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수주가 지나면 혈액순환과 폐 기능이 점차 개선된다. 장기적으로는 암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어든다.

금연은 빠를수록 좋지만, 오랜 기간 흡연한 사람도 늦었다고 볼 수 없다. 고령 흡연자 역시 금연을 통해 호흡기 증상 완화와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니코틴 의존이 강한 경우 혼자 금연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금연클리닉이나 전문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고, 니코틴 패치나 껌 같은 니코틴 대체요법, 금연 치료제,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과 동료의 지지도 금연을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다.

김대진 교수는 니코틴 의존을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은 개인의 결심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지지가 함께 이뤄질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강관리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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