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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쏠림 벗어난 K-뷰티…美·유럽 수출 급증하며 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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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쏠림 벗어난 K-뷰티…美·유럽 수출 급증하며 시장 다변화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4 12:52

올해 1~8월 수출 155억9000만달러…2016년의 4.2배
K-뷰티는 중국 편중 완화, K-푸드는 미국·K-바이오는 유럽 부상
푸드·뷰티 수출 90%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담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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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K-푸드와 K-뷰티, K-바이오 대표 품목의 수출액이 10년 사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홍콩 중심이던 수출 구조도 미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넓어지면서 품목별 주력 시장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발표한 ‘K-소비재 수출 10년 동향 분석’을 통해 라면·조미김·간식류, 기초·기타화장품, 면역물품·완제의약품 등 7개 품목의 올해 1~8월 수출액이 15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 37억4000만달러의 4.2배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폭이 2.2배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K-소비재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증가폭은 미국과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미국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에서 27억4000만달러로 11.9배, 유럽은 4억9000만달러에서 53억6000만달러로 11배 늘었다. 아세안은 3.4배, 일본은 3배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은 1.2배에 그쳤다.

수출 지도가 가장 크게 바뀐 분야는 K-뷰티였다. 2016년 1~8월 전체 수출의 74.2%가 중국·홍콩에 집중됐지만 이후 미국 수출이 15.3배, 유럽 수출이 43.9배 증가하면서 올해는 중국·홍콩과 미국, 유럽의 비중이 각각 20% 안팎으로 비슷해졌다.

시장 집중도를 나타내는 HHI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K-뷰티의 수출시장 집중도는 2021년 0.327에서 올해 1~8월 0.075까지 낮아졌다. K-푸드 0.110, K-바이오 0.079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중국·홍콩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군에서 가장 분산된 구조로 바뀌었다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K-푸드는 미국의 비중이 커졌다. 라면·조미김·간식류를 기준으로 미국은 2020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1~8월 미국 비중은 조미김 40.4%, 간식류 28.1%, 라면 17.6%로 집계됐다.

K-바이오는 유럽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바이오시밀러 공급 확대에 따라 유럽 비중은 2016년 32.3%에서 올해 57.1%로 높아졌다. 다만 유럽 내 여러 국가로 수출이 분산되면서 국가 단위 집중도는 0.079에 그쳤다.

수출을 이끄는 기업 규모도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1~8월 수출액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K-푸드 93.1%, K-뷰티 91.3%에 달했다. 반면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와 해외 인허가가 필요한 K-바이오는 대기업 비중이 72.8%로 2016년보다 20.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K-뷰티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외형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6년 1~8월 13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61억8000만달러로 4.5배 늘었다. 이 가운데 중견기업 수출액은 20.8배 증가했고 수출 비중도 3.5%에서 19.1%로 확대됐다.

수출기업 저변도 넓어졌다. 기초화장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2016년 2808개사에서 지난해 6019개사로 2.1배 증가했으며 중견기업은 같은 기간 41개사에서 119개사로 늘었다.

대한상의는 향후 과제로 신규 시장 진입뿐 아니라 현지 안착과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꼽았다. 국가별 인증과 라벨링, 유통망, 통상환경 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지원이 끊기지 않는 ‘성장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시욱 대한상의 경제연구총괄은 "K-소비재는 수출시장과 참여기업 모두 저변을 넓히며 성장해왔다"며 "품목별 성장 방식이 서로 다른 만큼 지역과 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출 기반을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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