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총사업비 3조7000억원이 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사업의 첫 위성이 제작 단계 진입을 앞두고 마지막 설계 점검을 마쳤다. 2029년 9월 발사를 목표로 하는 KPS 위성 1호기는 본체와 탑재체, 구성품 간 연결 관계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 수준의 설계 완성도를 확인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연구개발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KPS 위성 1호기 시스템 상세설계검토회의(CDR)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상세설계검토는 시스템 설계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비행모델 제작에 들어가기 전 진행하는 마지막 설계검토 단계로, 이번 회의를 통해 KPS 1호기 전체 수준의 설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KPS 위성 1호기 탑재체를 대상으로 상세설계검토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범위를 위성 본체까지 넓혀 탑재체와 본체가 하나의 위성으로 결합됐을 때 정상적으로 연동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KPS 기본 구성 및 작동 원리/사진=우주항공청
위성 본체는 탑재체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전력을 공급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검토에서는 본체 자체 설계뿐 아니라 탑재체 등 각 구성품 사이의 인터페이스와 연결·작동 관계, 후속 제작·조립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 시험을 통한 성능 검증 계획까지 함께 점검했다.
다음 단계는 KPS 전체 체계에 대한 검토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11월 위성뿐 아니라 지상시스템과 사용자시스템까지 포함한 통합 상세설계검토회의를 열어 주요 시스템의 설계와 상호 연계 구조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KPS 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4년이며 총사업비는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3조7234억5000만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중국·인도·일본에 이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PS는 위성과 지상시스템, 사용자시스템을 함께 개발해 국가 PNT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이번 회의는 항법탑재체와 위성 본체, 구성품 간 연계를 함께 살펴 위성 1호기 전체의 설계 완성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검토 결과를 후속 제작·조립·시험 준비에 충실히 반영하고 11월 통합 상세설계검토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