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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美, 공룡 뉴미디어 기업의 등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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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美, 공룡 뉴미디어 기업의 등장 ①

송광범 기자

기사입력 : 2017-03-12 15:11

미국 내 거대 미디어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이동통신사가 미디어기업을, 케이블TV업체가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는 등 경계를 넘나드는 M&A가 이뤄지고 있다.

거대 미디어 기업들의 과거 인수합병 사례를 살펴보고, 이에 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분석한다.
(사진 = Freequration)
(사진 = Freequration)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은 늘어난 ‘코드 커터(Cord-cutter)’로 케이블TV와 영화산업까지 침체되는 상황을 M&A로 타개하고자 한다. 기업 혁신을 위해 M&A를 택했다. ‘코드 커터’란 TV 방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보는 소비자를 말한다. 조사기관 ‘이마케터’는 미국에서 2015년에만 490만 명이 케이블TV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케이블TV 이용자의 10%에 육박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M&A가 미디어 수직 계열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비판한다. 수직 계열화는 미디어 벨류체인 하, 콘텐츠 생산, 배급, 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이 등장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수직 계열화 강화로 시장 독과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2016년 美 주요 미디어 기업 M&A

2016년은 미국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한 해다. 뉴욕 독립투자은행 ‘버커리 노이즈’가 발행한 <2016년 미디어·마케팅 산업 인수합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미국 내 관련 산업 인수합병 건수는 전년 대비 5%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158% 늘었다.

특히 빅딜(Big-deal) 건수가 증가했다. 20억 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은 총 18건으로 2015년보다 2배 늘었다. 상위 10개 기업 인수 합병 거래금액총액은 1956억 달러로 전체(2721억 달러)의 72%를 차지한다.

▲ 주요 미디어 기업들의 인수합병

① 월트 디즈니 컴퍼니
(사진 = Wikipedia)
(사진 = Wikipedia)


포브스(Forbes)지에 따르면, 디즈니는 2016년 흥행 영화(highest grossing films worldwide) 중 절반을 차지했다. 미국 내 흥행 수익만 30억 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수익은 76억 달러를 달성했다. 디즈니의 성공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을 인수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2005년 로버트 아이거(Robert Iger) 디즈니 CEO는 미디어 제작사 M&A에 박차를 가한다. 그는 2006년 픽사 애니매이션을 74억 달러에,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에, 2012년 루카스필름을 4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6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미디어 네트워크 부분 영업이익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디즈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와 M&A를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는 작년 9월 트위터 인수전을 고려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② 컴캐스트(Comcast)
(사진 = Wikipedia)
(사진 = Wikipedia)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인수합병에 공격적인 기업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성사 금액이 크다. 2001년 AT&T 브로드밴드(Broadband)와 인터넷 서비스를 47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2009년엔 유니버셜(Universal)의 지분 51%를 235억 달러에 매입했다. 이듬해, 나머지 지분 49%를 마저 사들였다. 2014년엔 452억 달러 규모로 케이블 업계 2위인 타임워너(Time-warner cable) 인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작년 컴캐스트는 애니메이션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드림윅스 애니메이션을 38억 달러에 인수해 유니버셜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③ 타임워너(Time Warner Inc.)
(사진 = Wikipedia)
(사진 = Wikipedia)


타임워너는 작년 10월 AT&T가 주당 107.57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인수금액만 총 854억 달러에 이르는 빅딜이었다. 미디어 업계는 업계 2위 이동통신사와 업계 3위 콘텐츠 생산 기업이 만나 공룡 기업이 등장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업계에선 이 M&A를 AT&T가 타임워너의 콘텐츠를 확보해 이동통신사업에서 버라이즌에 밀려난 입지를 반등시키려는 의도로 평가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거 종합콘텐츠 기업 AOL(아메리칸온라인)과 타임워너 인수합병만큼이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2000년 타임워너는 AOL과 1640억 달러 규모 초대형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2009년 분사하며 역대 최악의 인수합병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2편 계속)

◎ 참고자료 : KOCCA 미국 비즈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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