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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조선 제주, 사우나 이용객 알몸 노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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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조선 제주, 사우나 이용객 알몸 노출 '논란'

이지웅 기자

기사입력 : 2021-02-16 11:06

호텔 사우나 시설 미러코팅 없어 이용객 노출... 호텔 측 미온적 대응에 비판 쏟아져

그랜드 조선 제주 [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그랜드 조선 제주 [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더파워=이지웅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특급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 제주'가 호텔 사우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이용 중인 이용객의 알몸이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용객들이 항의하자 경찰을 부르고, 피해를 입은 사실을 모르는 이용객들에게 해당 사실 공지를 거부하는 등 호텔 측의 대응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에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혼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신혼여행을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해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찍은 호텔 현장 사진 [사진=네이트판 캡처]
피해자가 찍은 호텔 현장 사진 [사진=네이트판 캡처]

작성자는 "신혼여행 마지막 이틀 동안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며 "해당 호텔 사우나 유리창은 미러코팅이 돼있다고 들었기에, 외부에서는 안보이고 내부에서는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동안 사우나를 계속 이용했고, 미성년자(여성)를 포함한 다수의 이용객이 있었다"며 "하지만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 사우나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다 보인다는 점을 알게 됐다. 사우나 내부 온도계 글씨까지 보였다"고 설명했다.

크게 놀란 작성자는 즉시 호텔 측에 해당 내용을 문의했다. 호텔 측은 "외부에 미러코팅이 돼 있으니 낮에는 안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했다.

피해자가 찍은 호텔 현장 사진 [사진=네이트판 캡처]
피해자가 찍은 호텔 현장 사진 [사진=네이트판 캡처]

하지만 작성자에 따르면, 호텔 측의 답변은 사실이 아니었다. 작성자는 사우나를 이용했던 시간에 찍어둔 내부 사진을 제시하며 블라인드는 내려간 적이 없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작성자가 이용했던 시간에만 이틀 연속 '실수로' 블라인드를 올려뒀다"는 변명이었다.

또 미러코팅이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보인다는 말 역시 거짓이었다. 작성자가 호텔 직원과 동행해 확인한 결과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 심지어 객실 발코니 어느 각도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

작성자는 "호텔 측에서 주장했던 미러코팅도 샤워실과 화장실만 제외하고 코팅이 돼 있었다"며 "결국 저와 아내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알몸으로 샤워를 했다는 충격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울분이 터진다. 행복으로 가득해야 할 신혼여행이 최악의 기억이 됐다"며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저와 제 아내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수모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작성자는 "해당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던 다른 분들은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호텔 측에서는 투숙객들에게 해당 내용 공지를 거부했다. 앞으로 저희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조선 제주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기상상황,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며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해 미비했었던 부분이 파악됐으며,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즉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고객과 함께 신관 전 위치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폐쇄회로(CCTV) 확인을 진행했고, 우려했었던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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