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유플러스가 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벗어나 주주환원 강화 효과를 본격적으로 반영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614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는 최근 5년간 통신업종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 기준 평균 PER 10배 대비 30% 할증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주가가 5G 도입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LTE 시기 성과에 대한 높은 기저 부담이 있었던 데다, 2022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음에도 같은 해 주파수 추가 획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나며 2023년과 2024년 이익 감소 구간에 진입한 점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가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원에 다시 진입하면서 연간 주가 수익률이 47%를 기록해 같은 기간 37% 오른 지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5G 도입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LG유플러스의 주가 수익률은 13%, 배당 재투자수익률은 4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49%와 비교하면 여전히 언더퍼폼 구간이지만, 최근 들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2022년부터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해왔고, 2024년부터는 40% 이상 배당에 최소 주당배당금(DPS) 650원을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2025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가로 시행하는 방안까지 더해 주주환원 폭을 넓혔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정책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2026년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6년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배당금은 2794억원, 2025년 배당금은 2810억원으로 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2025년 연결 지배순이익은 5239억원, 연결 배당성향은 53.6%로 제시됐다.
다만 세부 요건 가운데 2025년 연결 배당성향이 53.6%로 25%를 웃돌고, 배당금도 전년 대비 0.6% 늘어났지만 일부 기준에서는 미충족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배당과 자사주를 병행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주주환원 매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LG유플러스의 2026년 예상 DPS를 7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준이다. 총주주환원 규모는 3700억원으로 3% 늘고, 이에 따른 수익률은 5.7%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늦게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지만 그만큼 효과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