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잠정 결정하고 실사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고, 매각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동원산업의 이번 맥도날드 인수 참여는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이뤄진 첫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해 그룹 지주회사가 됐다.
맥도날드가 매각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협상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던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한국맥도날드가 6년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것이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동원산업은 한국 내 맥도날드 사업권을 독점적으로 갖게 되고 본사측에는 로열티 5%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한국맥도날드 인수에서 핵심은 수익성 확보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2021년엔 국내 진출 이래 최대인 867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날 증시에서 동원산업의 주가가 10%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원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2.89% 오른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맥도날드코리아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해당 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