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최근 요소수 수급 차질 관련해 정부와 관련 업계가 공공비축 확대와 대체 수입국으로부터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관세청,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롯데정밀화학, 금성이엔씨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 7개사, 소부장 공급망센터(KOTRA 등)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발생한 '요소수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요소수 통관 지연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여러 요로를 거쳐 확인한 결과,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다.
요소 상품은 크게 디젤 차량에 주입되는 요소수를 만드는 산업용 요소와 농사를 짓는 데 쓰이는 비료용 요소로 나뉜다.
우선 정부는 공공비축(조달청)을 확대하고 업계는 대체 수입국가와 추가 물량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국가로부터 도입 예정물량이 약 3개월분 확보돼 있으며 동남아·중동 등으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차량용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 세관에서 검역이 완료됐지만 선적이 보류된 물량이 국내에 차질 없이 들어오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차량용 요소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요소수 생산·유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그간 업계와 요소 공급망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온 만큼 요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