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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심각성 알지만... 빚에 허덕이는 신혼부부, 절반 가까이 '無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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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심각성 알지만... 빚에 허덕이는 신혼부부, 절반 가까이 '無자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12-11 16:03

맞벌이 추세 속 소득 6400만→6790만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파워 최병수 기자] 매년 50조원이 넘는 막대한 저출산 대응 예산을 지출하고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 큰 가운데 자녀를 낳지 않고 둘이 사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는 신혼부부 숫자 ‘100만쌍’이 붕괴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2021년(110만1000쌍)에 비해 6만9000쌍(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000쌍 등으로 매년 5만~8만명씩 줄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에는 100만쌍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3.6%에 그쳤다.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초혼 신혼부부 2쌍 중 1쌍은 아이가 없다는 의미다. 평균 자녀수도 신혼부부 1쌍당 0.65명으로 전년에 비해 0.01명 감소했다. 혼인 3년차에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 비중을 웃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모두 신혼부부 수가 줄었다. 신혼부부의 29.9%가 경기도에 거주했고, 서울(17.8%)·인천(6.1%)까지 전체의 과반이 수도권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신혼부부 중 초혼이 81만5000쌍(79.0%)이었고, 재혼은 21만4000쌍(20.7%)이었다. 재혼 비중은 2015년 19.9%에서 지난해 20.7%까지 높아졌다.

맞벌이 비중은 2021년 54.9%에서 지난해 57.2%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신혼부부의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6400만원)보다 6.1%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보다 약 1.7배 많았다.

유자녀 비중은 맞벌이 부부(49.8%)가 외벌이 부부(59.4%)보다 9.6%포인트나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에 비해 0.14명 적었다. 맞벌이를 하면 소득은 늘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를 갖기는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선 그만큼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 ‘아이’ ‘일’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신혼부부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 심각성 알지만... 빚에 허덕이는 신혼부부, 절반 가까이 '無자녀'
전체적으로는 맞벌이 문화 속에 소득 수준이 높아졌지만, 대출은 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

이는 신혼부부의 버거운 경제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9.0%에 달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원으로 전년(1억5300만원) 대비 1117만원 늘었다. 증가율이 전년(15.4%)보다 둔화된 7.3%로 나타났지만, 신혼부부의 가계부채도 여전히 증가세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는 40.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혼인 1년차에 주택소유 비중이 30.5%로 가장 낮았고 5년차가 50.6%로 가장 높았다. 연차가 높을수록 주택소유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신혼부부의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72.4%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11.0%), 다세대주택(8.9%) 등의 순이었다. 거주 지역은 수도권이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가 29.9%(30만9000쌍)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7.8%·18만4000쌍), 인천(6.1%·6만3000쌍) 순이었다. 신혼부부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1만959쌍(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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