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에코마케팅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에코마케팅의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에코마케팅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을 기록하며, 수년째 600억원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답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데일리앤코의 신규 소비재 출시가 계속 지연되면서 성장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4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4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10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155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에코마케팅 별도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13% 증가했지만, 자회사인 데일리앤코는 -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안다르는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데일리앤코는 2023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지만, 최근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신제품 출시 등 카테고리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별도 사업부는 매출 152억원(24% 증가), 영업이익률 51%(-5%p)로 수익성이 일정 수준 회복됐다. 안다르는 성수기 효과로 8% 성장한 6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올해 2분기부터 호주와 미국 등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미 작년부터 계획된 글로벌 시장 진출 일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하반기나 되어야 일부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 글로벌 진출이나 신규 제품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