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최성민 기자) 2025년 6월 7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님의 침묵’ 호국음악회는 국민음악인 장사익 씨의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꽃길’, ‘엄마 걱정’, ‘못 잊겠어요’ 등 대표곡을 선보인 장사익 씨는 특유의 깊은 음성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는 조용히 눈물을 훔치거나 담담히 음악을 듣는 관람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장 씨의 무대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의 행사에서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완성됐다.
공연 종료 후 약 2천여 명의 관람객들은 차분히 퇴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시민들은 조용히 휴대폰 플래시를 끄거나, 짧게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여운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은 “이날의 음악회가 단지 무대 위의 공연이 아닌, 세대 간 기억을 나누는 공감의 장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호국음악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옥천암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공동으로 협력해 마련됐다. 공연 장소인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가들이 수감돼 고초를 겪은 역사적 공간으로, 이번 무대는 그 상징성과 메시지 면에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