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이동 시기·산란 특성 과학적 규명
음향·DNA 융합 분석…국제학술지 게재
수중 과학어군탐지기 설치 위치 및 자망과 환경DNA 조사 정점. / 사진=수과원[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겨울철마다 진해만에 대규모로 모이는 청어의 이동 시기와 산란 특성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수온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산자원 관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청어가 산란을 위해 겨울철 진해만에 유입되는 시기와 이동 양상을 분석한 결과, 유입은 12월 말 시작돼 1월 중·후반에 정점을 보인 뒤 2월 말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청어는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갈 때 본격적으로 출현했으며, 평균 수온 6.7도에서 어획량이 가장 많았다. 이는 청어의 이동과 산란이 수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어획 조사에서 채집된 개체 대부분은 산란을 앞두었거나 산란을 마친 성어였으며, 수중 음향 신호 분석에서는 야간에 신호 강도가 높게 나타나 청어가 밤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산란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망조사 청어 개체수 및 비율 자료. / 수과원 제공
또 환경DNA 분석에서도 1월 중순 진해만 표층과 저층에서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산란 절정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수중 어군탐지기를 이용한 장기 관측과 어획 조사, 환경DNA 분석을 함께 적용한 융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돼 학술적 성과도 인정받았다.
수과원 관계자는 “융합 분석을 통해 청어의 생태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했다”며 “수산자원 변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