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구독 서비스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패턴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0~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유료 구독 서비스 수는 2.5개로, 특히 동영상 스트리밍(OTT)과 쇼핑 멤버십의 구독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독률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쿠팡 와우 멤버십이었다. 넷플릭스는 OTT 중 1위, 쿠팡 와우는 쇼핑과 외식배달 멤버십에서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두 서비스 모두 다른 서비스와 조합해 쓰는 경우가 많아 구독 플랫폼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쿠팡 와우, 네이버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등과 함께 이용되고, 쿠팡 와우 역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자사 연계 서비스와 결합된 사용 빈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파일저장/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새로운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구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챗GPT의 유료 구독률은 생성형 AI 카테고리에서 압도적이었다. 전업주부는 외식배달 멤버십 구독 비중이 높아 식사 준비와 관련된 서비스에 높은 수요를 보였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구독 예산을 정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구독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78%는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구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을 설정한 소비자는 오히려 한 가지 카테고리만 구독하는 비율이 높아, 소비 계획과 구독 다양성 간 연관성이 드러났다.
결제 방식은 대부분 월별 결제를 선호했으며, 특히 외식배달 멤버십의 월별 결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파일저장/클라우드 서비스는 연간 결제를 선호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결제 방식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하다는 응답이 10.3%로 집계돼 여전히 탐색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독 유지의 핵심 요인은 콘텐츠와 혜택이었다. OTT는 보고 싶은 콘텐츠의 지속적 업데이트가, 쇼핑 멤버십은 실질적인 혜택이 구독 유지를 이끌었다. 반면 해지 사유로는 가격 부담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오픈서베이는 “구독 서비스가 생활의 기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연령, 직업군별 맞춤형 서비스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