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무더운 여름철,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 등 시원하고 달콤한 간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희대치과병원 김현정 교수는 “여름철은 구강 세균이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로, 충치와 잇몸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충치는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세균이 만들어낸 산에 의해 부식되는 질환이다. 김 교수는 “여름철엔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충치균에게 먹이를 주는 격”이라며 “과일,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같은 간식류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구강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한 요소다. 침은 입안 산도를 중화시키고 치아 재광화를 도와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더위로 탈수가 발생하면 타액 분비가 줄어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커피류는 이뇨작용이 있어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구강 내 세균은 잇몸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치아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만나 치태를 형성하고, 방치할 경우 딱딱한 치석으로 변하면서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임플란트나 틀니를 착용한 경우에도 구강 관리가 소홀해지면 ‘임플란트 주위염’ 같은 염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예방을 위해선 횟수보다 정확한 양치질이 중요하다”며 ‘변형 바스법(modified Bass technique)’을 추천했다. 이는 칫솔을 치아 축에 45도 각도로 기울이고 잇몸선 아래까지 닿게 한 뒤, 잇몸과 치아를 함께 문지르는 방식이다. 여기에 치실이나 구강청결제를 함께 사용하면 구강 건강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