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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공장 착공… 기술 국산화·글로벌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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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공장 착공… 기술 국산화·글로벌 수출 본격화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30 09:07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한국전력 서철수 부사장, 경남 김명주 경제부지사,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차관,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 효성 이상운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한국전력 서철수 부사장, 경남 김명주 경제부지사,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차관,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 효성 이상운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
[더파워 유연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시스템의 국산화와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전용공장 신축에 나섰다. 회사는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허성무·김종양·최형두 국회의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축 공장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부지 내 약 2만9600㎡(약 8950평) 규모로 들어서며,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공장 신축에 2540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2년간 R&D 및 생산설비 증축을 포함해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생산기지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압형 HVDC 기술은 기존 초고압교류송전(HVAC) 방식보다 먼 거리에서도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고, 실시간 양방향 제어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최적화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해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국가가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약 1000억원을 투입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장 신축은 기술 개발을 넘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핵심 조치로, 향후 2GW(2000MW)급 대용량 시스템까지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전압형 HVDC 기술은 향후 미래 전력 인프라의 핵심”이라며 “효성중공업은 기술 국산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K-전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솔루션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압형 HVDC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서해안 지역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수도권과 연결하는 전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용하려면 전압형 HVDC처럼 실시간 양방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계통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해당 기술을 독자 보유한 기업은 현재 효성중공업이 유일하다.

또한 AI 산업 확장과 전력 사용량 급증을 고려할 때, HVDC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필수 전력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8년부터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HVAC와 미래 HVDC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갖추게 된다.

글로벌 HVDC 시장은 현재 약 122억달러(약 16조8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에는 264억달러(약 3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슈퍼그리드’, 미국의 AI 기반 전력 수요 확대 등으로 HVDC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신공장을 발판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국가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변압기뿐 아니라 컨버터, 제어기 등 HVDC 전 설비에 대한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공장 신축을 넘어 국내 기술로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HVDC 토탈 솔루션 제공사로서 글로벌 전력망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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