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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상주의 서양화가 김태희, “서양화와 전통의 경계를 넘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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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상주의 서양화가 김태희, “서양화와 전통의 경계를 넘나들다”

민진 기자

기사입력 : 2025-07-30 11:30

김태희 작가
김태희 작가
[더파워 민진 기자] 2025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 제15회 국토해양환경 국제문화예술대전 특선 등, 올해만 주요 미술대전에서 여섯 차례 수상 기록을 세운 화가 김태희가 회화라는 매체 안에서 현대와 전통, 서양화와 민화 사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수상은 늘 감사한 일이지만, 결국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언어로 끝까지 말하는 작업 그 자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조용히 그림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그녀의 말에서는 작업에 대한 깊은 진정성과 내면 집중력이 엿보인다.
부랴티야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장수도'
부랴티야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장수도'


김태희 작가의 작업 세계는 감정의 결, 시간의 흐름, 기억의 흔적과 같은 인간 내면의 층위를 시각화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녀는 서양화와 민화를 각각 독립된 방식으로 작업하지만, 두 장르 모두 작가의 감정과 사유를 담는 그릇으로 기능한다. 서양화에서는 빛과 색, 붓질의 밀도를 통해 감정의 순간을 포착하고자 하고, 민화 작업에서는 전통의 구조를 바탕으로 하되 현대적인 재료와 감각을 활용해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 작가는 이를 “서양화는 제 호흡이고, 민화는 뿌리예요. 제 안의 감정은 두 세계 안에서 동시에 자랍니다”라고 설명한다. 최근 수상작에서도 그녀 특유의 정서적 밀도와 시선이 돋보였다. 고요함과 격정, 흐릿한 기억의 표면을 어루만지는 듯한 회화적 접근은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국제 무대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러시아 부랴티야 국립 역사박물관 초청 특별기획전에 참여한 김 작가는 ‘장수도’ 작품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양의 상징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현지 5개 방송국에 소개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낯선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감성과 상징성이 관람객들에게 깊이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 작가는 국내에서 국제현대미술협회 협회장, 국제평면미술협회 이사로 동시에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과 교류하고 한국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엑스 서울 아트쇼, ▲PLAS 호텔 아트페어,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 뱅크 아트페어 등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그림이 국경을 넘어 감정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며 감회를 전했다.

다가오는 8월에는 경기광주 곤지향어울림마당 갤러리G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면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현대 인상주의 풍경화'유화 작업들이 공개된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시선과 한국적 정서를 결합해, 익숙한 자연을 감정의 풍경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김태희 작가는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풍경이 있잖아요. 나무, 바람, 하늘 같은 것들이요. 저는 그걸 제 감정으로 물들여서 그려봤어요. 그 감정을 건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죠.”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전시 일정도 이어진다. 다가오는 가을 뉴욕 서펀 퍼블릭 갤러리와 가회민화박물관, 내년에는 한벽원미술관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한국적 감성과 회화의 실험성을 더욱 깊이 있게 탐색할 계획이다.

김태희 작가는 SNS을 통해 작업 과정과 생각을 공유하며,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그녀는 “제 그림이 누군가의 감정을 흔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진심을 담은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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