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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초대전 - 들꽃의 품격 개최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5-09-20 20:23

- 강인한 들꽃의 생명력속에서 인간 존재의 희로애락을 비추는 성찰의 회화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 맨드라미_Acrylic on Canvas_130.3X89.4_2023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 맨드라미_Acrylic on Canvas_130.3X89.4_2023
[더파워 이강율 기자] 김선태 개인전 《들꽃의 품격》 — 생명과 존재의 철학을 노래하다

갤러리 자인제노는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김선태 작가의 개인전 《들꽃의 품격》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들꽃의 세계를 아크릴 회화로 집약하여 선보이며, 자연과 인간 존재가 교차하는 내적 풍경을 관객 앞에 펼쳐낸다.

김선태 작가에게 있어 들꽃은 단순한 장식적 소재가 아니다. 거친 땅과 바람 속에서도 스스로 피어나고, 한 번 시들어도 다시 생명을 이어가는 들꽃은 인내와 순환, 생명력의 표상이다. 이는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닮아 있으며, 작은 풀꽃 하나 속에서도 인간 존재의 고귀함과 유한성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 된다. 맨드라미, 모란, 민들레, 엉겅퀴 등 다양한 꽃들은 각각의 고유한 색채와 형상으로 인간의 희로애락과 삶의 역정을 은유하며, 그 속에서 ‘生과 滅’의 순환적 진리를 담아낸다.

특히 〈맨드라미〉 시리즈는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질감을 통해 집단적 생명력과 연대의 힘을 드러내며, 〈모란〉은 풍요와 화려함 속에 피어남의 숭고함을 담는다. 또한 〈민들레〉는 홀씨로 흩어지는 과정에서 ‘무常’의 깨달음을 전하고, 〈엉겅퀴〉는 날카로운 외피 속에 감춰진 강인한 아름다움을 통해 고통과 희망의 공존을 말한다. 이는 곧 노자(老子)가 말한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가장 연약한 것이 가장 강인한 본질을 지니고 있음을 일깨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들꽃은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풍경이 아니라 인간 못지않은 숭고한 생명체이며, 그 겸허하고 강인한 생명력은 제 작업 속에서 삶과 존재의 비유로 자리한다. 관람자들이 작품을 통해 자기 삶을 비추고 위안과 성찰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들꽃의 품격》은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동양적 사유와 서정적 감각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에게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동시에 흐르는 영속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결국 들꽃은 자연의 일부이자 인간 마음의 거울로서, 삶의 본질과 그 숭고한 품격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역임인 김선태 작가는 예술과 교육의 현장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을 이번 전시에 응축시켜, 학문과 예술의 성찰이 만나는 장을 펼쳐 보인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kangyu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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