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12개 마을서 정월대보름 행사…필봉굿·달집태우기 장관
▲“붉은 달빛 아래” 임실군 정월대보름행사(임실군 제공)[더파워 이강율 기자] 임실군이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군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임실군은 지난 3일 강진면 필봉마을을 비롯해 오수면과 삼계면 등 군내 12개 마을에서 ‘병오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유산인 필봉정월대보름굿이 열린 강진면 필봉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통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필봉 정월대보름굿은 필봉마을에서 전해 내려온 마을굿으로 한 해의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기굿과 당산제, 샘굿, 마당밟이, 판굿 순으로 진행되며 국가무형유산 임실필봉농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다.
또 관람객들의 소망을 담은 소지를 매단 달집을 태워 하늘로 올려보내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했다.
달집태우기 이후에는 새로운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동놀이 굿판이 이어지며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필봉농악은 필봉마을에서 전해 내려온 마을굿의 전통적 가치와 형태를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삼계면에서는 ‘박사골 정월대보름 달맞이 불꽃축제’가 열려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달집의 불길과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주민들이 한 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고 마을 화합을 다지는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마을 주민들은 행사에 앞서 오곡밥과 나물 등 정월대보름 음식을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고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를 통해 전통 민속문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1990년 이후 36년 만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 현상인 ‘블러드문’을 관측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붉은 달과 병오년 붉은 말의 상징성이 어우러지며 군민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했다.
심 민 임실군수는 “이번 정월대보름굿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열려 행사 준비에 힘써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과 액운은 활활 타는 달집과 함께 날려 보내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kangyu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