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농작업 후 반려동물 귀·목·다리 사이 확인…치명률 18% ‘고령자가 취약’ 기피제 사용 권장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홍보물 (사진=전남도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참진드기에게 물릴 경우 체표 조직에 고정된 참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떼어내면 주둥이 부분이 몸속에 남게 되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참진드기 타액선에 들어 있는 병원체들이 더 많이 주입될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제거할 때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전남도는 봄철 기온 상승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야외 농작업 시 긴소매 착용,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참진드기는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 개체 수가 늘고 가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야외환경에서 접촉 가능성이 높아 농작업이 많은 전남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람이 SFTS에 걸리면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발전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SFTS는 치명률이 약 6~20%에 달하고, 특히 고령자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람의 경우 물린 직후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 비교적 즉시 발견 가능성이 높지만, 털이 많은 반려동물은 즉각 발견이 어렵고 물려도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반려동물을 통해 참진드기가 집으로 유입될 경우 사람이 추가로 물릴 위험도 있어, 산책로·풀숲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의 귀·목·다리 사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진드기 구제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25년까지 총 2천34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422명이 숨져 누적 치명률은 18.0%다.
올해는 현재까지 울산, 강원, 경남지역에서 각 1명씩 총 3명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전남지역 환자 수는 2023년 16명, 2024년 8명, 2025년 9명 총 33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1명이 숨졌다.
전남도는 곡성, 보성, 영암 등을 중심으로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병원체 검출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5~14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전남도는 농업인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감염병관리지원단, 시군 보건소,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은 농어촌지역 특성상 야외활동이 많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다”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